서산시, 할머니들의 " 특별한 졸업식 "

올해는 예비 중학과정 새롭게 운영할 계획

이상의 | 기사입력 2014/02/06 [11:51]

서산시, 할머니들의 " 특별한 졸업식 "

올해는 예비 중학과정 새롭게 운영할 계획

이상의 | 입력 : 2014/02/06 [11:51]
▲ 8명의 어르신들이 졸업장을 받고 이완섭 서산시장과 함께 기념 찰영을 하고있다     © 오늘뉴스
[충남/이상의 기자]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온 가슴 속 한을 누가 알겠어. 이제 이름 석 자도 쓰고 손주들한테 편지도 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 할머니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서산시 해미면 양림리 마을회관에서 5일 열린 배움교실 졸업식에서 김옥진(80) 할머니는 연신 눈시울을 붉혔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한 김 할머니는 뒤늦게 한글을 배우기 위해 2010년부터 배움교실을 다니기 시작해, 매주 두 차례 한글수업에 참석한 김 할머니는 만 4년만에 감격스런 졸업장을 받게 됐다고 졸업 소감을 밝혔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최고령 김 할머니를 비롯해 8명의 어르신들이 졸업장을 받았으며, 모두 머리가 희끗희끗한 70대 이상의 할머니들이다.

한윤숙(46) 강사는 “어르신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업에 참석할 정도로 배움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며 “원고지에 한 글자 한 글자를 정성스럽게 써 넣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마치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 같았다.”고 말했다.

서산시‘찾아가는 배움교실’에서는 이처럼 배움의 기회를 놓친 705명의 어르신들이 3년 과정으로 한글을 배우고 있고, 그동안 이 과정을 통해 배움의 한을 푼 어르신이 600명을 넘는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한글을 깨우친 어르신들이 손수 써서 보내온 편지를 받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하다.”며 “올해는 예비 중학과정을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