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아산시 신정호행 버스노선에 골탕 먹는 노인들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22/08/17 [10:58]

[기자수첩] 아산시 신정호행 버스노선에 골탕 먹는 노인들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 입력 : 2022/08/17 [10:58]

▲ 402, 403, 404번 시내버스는 온양온천역 버스정류장 신한은행 건너편에서 타야 갈 수 있다. (적색 화살표 방향) [이미지: 다음카카오맵 캡처]   ©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402번 버스가 온양온천역 신한은행에서 출발해 관광호텔 로터리에서 시청 방향으로 우회전을 하고 어르신 세 분은 이구동성으로 기사님께 어리둥한 표정으로 묻는다.)

"기사님, 이 버스 신정호 안가요?"

"네~ 안가요. 타실 때 물어보시지..."

 

온양온천역 버스정류장에서 신정호 관광단지로 가는 402, 403, 404번 시내버스를 탈 때 버스노선 방향을 반대 방향으로 탔다가 난감해 하는 노인들이 자주 눈에 띈다. 8월에 어르신들 3명씩 2팀을 보았다. 온양온천역에서 버스를 2번 탔는데 2번 봤으니 매번 노선이 헷갈려 푹푹 찌는 여름날 얼마나 짜증 나셨을까.

 

방향 감각상으로는 신정호가 서남쪽에 있으니 관광호텔 로타리 쪽으로 가는 노선상인 신한은행쪽에서 타야될 것 같은게 일반적 시각이고, 4백번대 이외에 428, 600, 601, 610, 614번 버스는 신한은행쪽에서 타는게 맞기도 하다.

 

아산시민이든 외지에서 온 관광객이든 모두 우리의 어르신들이다. 세명이면 택시를 타서 나눠 내도 얼마 안한다고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충남 어르신들은 무료인 버스를 선호하고 전철로 수도권에서 오신분들도 우선 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 경기도 용인특례시 버스정류장 노선도에 '화살표'로 진행 방향을 표기해 버스이용승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2022.8.18)   ©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온양온천역 버스정류장 신한은행 옆 버스정류소 노선도에 적색 화살표로 버스의 진행방향을 표시하면 혼동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금천구, 경기도 부천시 용인특례시 등은 이미 시행해 오고 있다.

또한, 신한은행 옆 버스정류장에 "신정호를 방향 402,403,404번 버스 타실 분은 건너가서 타시라"는 안내 문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작은 친절이 다시 아산시를 찾게 한다.

 

한편, 최근 아산시는 신정호 아트밸리 순환버스를 신설 배차하는 등 신정호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대중교통 확대를 하고 있다.

 

*(밤꼬리) 그나저나 '관광객 상대하기 싫어 돌아 앉은 듯한' 관광안내부스 입구를 온양온천역 엘리베이터 타고 내리면 바로 보이는 쪽으로 90도 돌리고 싶은데 이사온 지 7년 넘게 그대로다. 전철 타고 내린 어르신들이 관광 부스까지 걸어가지 않고 뒤에서 기자를 불러 호텔, 식당을 물어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럼 저 관광부스는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있는 것(설치되어 있는것) 아닐까?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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