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지역 3선 연임 초과 제한 추진, '물갈이'로 정계 지각변동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22/08/23 [01:21]

동일지역 3선 연임 초과 제한 추진, '물갈이'로 정계 지각변동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 입력 : 2022/08/23 [01:21]

▲ 국회 전경 (사진: 국회 홈페이지 캡처)   ©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여야 혁신위원회에서 공히 추진 중인 '동일지역 3선 연임 초과 제한' 룰이 실현될 지 중진의원 지역구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자체장의 3선 초과 금지와 맞물려 형평성에 맞고 고인물이 썩듯이 인적 물갈이를 해야된다는 찬성론과, 10여 년간 지역구 관리를 통해 인지도와 평판을 쌓은 유력 후보를 제치고 신인을 공천했다가 의석을 잃을 우려가 있다는 반대론이 대치하는 형국이다.

 

동일지역 3선 연임 초과 제한이 현실화되면, 당권을 쥔 여야 당대표와 대통령은 '중진 물갈이' 카드를 쥐게 된다. 당선이 유력해 보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경우, 계파 정리를 할 명분도 갖게 되고 차기 대권 주자들의 원내진입을 막을 울타리를 얻게 되는 셈이 된다.

 

또한, 여야 모두 3선 초과 지역에 자기사람을 심을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3선 연임 초과를 제한할 지역이 자당의 텃밭인 경우 새 인물, 자기 사람 심기에 더욱 용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세들의 경우 당선이 유력한 지역끼리 맞바꿔 공천에 응모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서 날고 기는 지방의원들이 있어도 중앙당에서 보내는 지역위원장/당협위원장을 이길 방법은 없는 것이 기존의 관례였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석패한 후보들은, 자신을 누르고 당선된 강력한 상대 라이벌이 3선 연임 초과 제한으로 공천을 받지 못하면 어부지리를 하게 된다. 

 

권력을 쥔 입장 또는 대권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내부총질'하는 인기정치인 보다는 원내도 원외도 모두 내편인 것이 유리하다. 

 

여야의 혁신위의 동일지역 3선 초과 제한안은 차기 대선, 차기 총선을 향한 권력다툼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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