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주자의 승부수, 2030 남성 표심 흔들 '여성 민방위'카드 꺼내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23/01/24 [06:40]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주자의 승부수, 2030 남성 표심 흔들 '여성 민방위'카드 꺼내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 입력 : 2023/01/24 [06:40]

 

▲ 김기현 국회의원(울산 남구을, 국방위원회) (사진: 다음검색 갈무리)  © 오늘뉴스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유력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승부수를 던졌다.

다름 아닌 '여성군사기본훈련 1탄,「민방위법」개정안 발의를 하겠다는 것.

 

김기현의 이기는 캠프(이하 김기현 캠프)에 따르면, 김기현 의원이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 자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이른바 개딸(개혁의딸)인 2030여성표심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 치우친 것으로 지난 선거결과 나타난 것과, 2030남성들이 국민의힘(이하 국힘)을 지지한 것을 십분 활용한 절묘한 승부수로 읽힌다.

 

전국적 인지도 노린 캠프의 묘수

 

김기현 캠프로서는 적절한 카드로 보인다. 이번 국힘전당대회는 전국민이 아니라 오로지 당원들의 의중이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이다.

 

마침, 김 의원은 국방위원회 위원인데다 육군대위로 병역을 마쳤고 슬하에 1남 3녀를 두고 있다고 위키백과에 나와 있다. 김 의원이 추진하는 민방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딸 3명 중 누군가는 (해당 연령에 따라) 민방위 교육을 받을 수 있을 수도 있다. 김의원이 1959년생이니 세명의 딸 중 해당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23일 오후 김의원 캠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남성 중심으로 되어 있는 민방위 훈련의 대상을 여성으로 확대ㆍ개편하여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사용법과 같은 응급조치, 산업 재해 방지 교육, 화생방 대비 교육, 교통안전, 소방안전 교육 등의 교육을 이수하도록 함으로서 각종 재난 사태 또는 이에 준하는 위기 상황에서 자신과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기현 의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여성이든 남성이든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생존 훈련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전제하고, “여전히 주적인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안보 상황에서 남성 중심의 군 병력 자원 감소화에 따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국민적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차원에서 여성군사기본훈련 도입을 즉각 추진하기보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여성의 기본생존 훈련을 위한 관련 입법부터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17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여성의 군사기본교육 의무화 추진!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 자강의 시작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공론화를 시킨 바 있다. 
 
사실상, 군사교육이 자강이라는 것보다는 일반적으로 당원 투표로 가는 전당대회에서 최근 여론이 윤석열대통령과 장제원 의원 등 윤핵관이 힘을 실어주고 있어 유력한 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는 가운데, 화두를 던져 남성 당원의 표심을 뒤흔들려는 전략이 엿보인다고 보는 시각이 무리가 없어 보인다.
 
또한, 안전한 개인과 대한민국을 위해 육군대위, 판사 출신이자 딸 셋을 둔 아빠이기도 한 김기현 의원의 주장이 일리가 있음도 부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 개정안은 전당대회용으로 그칠 가능성도 커 보인다. 내년 4월에 당원 뿐만 아니라 온국민이 투표에 참여하는 선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김기현 의원과 겨룰 상대 후보 중 나경원 전.원내대표가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으며 저출산고령화위원회 부위원장에서 해임되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국민의힘의 전전신(前前身)인 새누리당의 확장을 막겠다며 이 후보 저 후보와 단일화를 하며 철수를 거듭한 바 있는 안철수 의원이 언론에 많이 부각되고 있는 형국이며,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결단이 어떤 흐름을 가져올 지도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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