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집이 싫은 청소년들

오늘뉴스 | 기사입력 2014/04/01 [12:37]

[기고] 집이 싫은 청소년들

오늘뉴스 | 입력 : 2014/04/01 [12:37]


[인천계양경찰서 실종수사팀장 경감 김 일 민] 해마다 많은 가출청소년들이 발생하고 있다.
 
‘실종아동등 및 가출인 업무처리규칙’상 가출청소년이란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14세 이상의 자로서, 보호자가 찾고있는 14세이상에서 19세미만의 자를 말한다

이들은 대부분 부모간 갈등,가정폭력,이성문제등으로 집을 나간후 가출팸(가출과 패밀리의 합성어)등을 통해 공동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연간 가출청소년은 전국적으로 20만명에 달하고 있다. 그리고 인천에서만 가출청소년으로 경찰관서에 정식으로 신고접수된 학생은 2013년기준 1,941명으로 2012년기준 1,958명과 거의 비슷하게 통계에 나타나고 있으나 상습가출 및 가족들의 무관심등으로 신고되지 않은 숫자를 감안한다면 실제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사회적문제는 이들이 생활비를 벌기위해 강,절도, 성매매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성인범죄자의 길에 이미 들어서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어렵게 찾아 가정에 돌려보내도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어두운 세상을 찾아 뛰쳐나오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쉼터에서 보호중인 청소년들중 80%는 가정으로 다시 돌아갈 의사가 없다고 말한 기사를 본적이 있다. 가정이 붕괴되고 있는 것이다.
 
가출청소년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이들에게는 공통점들이 있다. 대부분 저소득층 자녀들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부모간불화, 가정폭행, 결손가정, 교우관계등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경찰관이 아닌 자식을 키우는 부모된 입장에서 이들에게 많은 애정을 가지고 다가가려 노력해보지만 이미 어른들에게 상처를 받아 닫혀버린 마음을 열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이들 가출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할수 있도록 국가적,사회적차원의 제도적 지원은 반듯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것은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이다. 집을 나간 아이들만 탓할수도 없고 제도권에만 의지해서도 해결될수 없는 일이다.
 
어른들의 책임있는 자세가 절실하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사랑을 베풀수 있다고 어느 현자가 말했다. 가정에서 사랑을 듬뿍받고 인정받은 아이라면 사회에서도 사랑을 베풀줄알고 인정받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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