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풀밭이라는 말에서 달 내음이 난다』...김성철 시집 출간

이영노 | 기사입력 2023/10/05 [09:36]

[책 소개]『풀밭이라는 말에서 달 내음이 난다』...김성철 시집 출간

이영노 | 입력 : 2023/10/05 [09:36]

 

▲ 김성철시집입체  © 이영노

 

[오늘뉴스=이영노 기자] 군산출신 김성철 시인이 『풀밭이라는 말에서 달 내음이 난다』 백조출판사  / 2023년 9월 22일 1판 1쇄 펴냄을 소개한다.

 
알려진바 <백조 시인선> 네 번째 시집 김성철 『풀밭이라는 말에서 달 내음이 난다』 출간은 이병철 시인・문학평론가에의해 평가됐다.

 

책 소개는 김성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풀밭이라는 말에서 달 내음이 난다』가 출간되었다.

 

“나는 현실의 세입자”라고 말하는 김성철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여유와 풍요로움이 가득하다. 저당 잡힌 것처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느낄 수 있는 여유라는 것은 너무나 사치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창가에 은은하게 비치는 달빛조차 납입 고지서처럼 팍팍하게 느껴지는 일상에 잠시 눈과 마음을 김성철 시인의 시집과 함께 보내보길 권해본다

 

.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불을 덮고 있는 기분이 드는 김성철 시인의 시편들은 “누군가에게 물을/ 안부가 없”는 현실과 “갈 곳이 없고 만날 사람이 없”는 외로운 마음을 다독여 준다.

 

“방향을 잃고 풍향을 잃은” 사람 사이의 관계에 “계절을 바꾸는 비”처럼 반복되지만 언제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경계에 우리가 서 있음을 이야기해 준다.

 

“계절이 품은 그리움”이 또 한 번 다가오는 시간이다. 잃어버리기 쉬운 우리의 여유 속에 김성철 시인의 시집이 함께하길 바라본다.    
 

<추천사>
김성철은 세속을 외면하지 않는다. 현실에서 발을 뗀 채 무위자연無爲自然이나 유유자적悠悠自適 같은 낭만적 세계를 노래하지 않는다. 현세의 세입자인 그는 “쌓이는 세속이 나도/ 모르게 쌓이고 쌓인” 도시의 시간 속에서
“흔한 풀”처럼 평범하고 왜소한 현대인이지만 “흔한  풀이 받는 달빛”이라는 미메시스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때 “당신에게서 짧고/ 시간에 짧고/ 세금계산서에 짧”은 오늘날의 일회성, 순간성, 파편성 가운데
“풀밭이란 말에서 달 내음이 나”는 아름다움이 환하게 떠오른다. 세속은 짧지만 달빛은 영원하다.


순간적인 시대에 세 들어 살면서도 저 아득한 영원을 노래하는 김성철의 시가 바로 그 달빛이다.

 

<시인의 말>

고백이란 말을 지워야지

흔한 인스턴트쯤으로 여겨야지

저렴한 육즙 밴 말로 치부하며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동네에
감춰야지

지번도 없고 문패도 없는
마당에 숨긴 채
고백 없는 사내가 되어야지

텅 빈 전자레인지나 돌리며
당신에게 감사하단 말을 전해야지
 

한편, 김성철시인 작가는 군산 출생. 2006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시집  『달이 기우는 비향』 등이 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