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우체국 용화우체국, 민원 서비스 기관의 귀감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24/11/01 [12:27]

아산우체국 용화우체국, 민원 서비스 기관의 귀감

박상진 기자 | 입력 : 2024/11/01 [12:27]

 

▲ 아산우체국 현관을 들어서면 장애인, 노약자를 위한 휠체어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 박상진 기자

 

[오늘뉴스=박상진 기자]

 

[기자칼럼] 아산우체국 용화동우체국, 민원 서비스 기관의 귀감

 

아산우체국과 용화동우체국을 감히 칭찬 드리고자 졸필을 들었습니다.

 

기자는 20156월부터 아산시청을 출입하며 시청 건너편 아산우체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느라 아산우체국을 자주 보고 들르기도 했습니다.

 

아산시청은 장애인 휠체어를 유리박스에 넣고 잠궈 놓는데 반하여, 아산우체국은 현관 문을 열자마자 민원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아산시청은 수년 간 이야기를 해도 유리박스에 넣고 잠궈 놓고 있습니다. 이 휠체어는 오랫동안 아무도 사용치 않았는 지 먼지가 쌓이고 색이 바래어져 있습니다. 누가 이걸 이용하고자 사람을 불러서 자물쇠를 열어달라고 할까요? 걸음이 불편한 어르신도 조금만 더 가면 민원실이 있는데 말입니다. 

 

아산우체국은 모든 직원이 친절합니다. 창구의 직원들은 어르신들에게 부모님 대하듯 자상하고 친절하게 업무를 봅니다. 청원경찰 남성분은 보안만 하시는게 아니라 택배 고객의 포장도 도와주시고 갈 때 마다 친절하게 웃으며 인사로 반겨 주십니다. 최근 어느날인가, 함께 버스를 탄 적이 있습니다. 자차 운행 안하시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니 아산시의 탄소중립에도 기여 하시네요.

 

▲ 아산우체국은 금융, 우편, 택배도 취급하지만, 중소기업 판매도 돕고 있습니다.김,쌀국수 모두 맛있습니다.   © 박상진 기자

 

몇 달 전, 아산우체국 민원실에서 처음으로 창구 직원과 간부직원들이 곤란한 상황을 맞이했고 경찰까지 출동한 일이 있었습니다. 1시간 여 동안 지속된 악성 민원인이 있기에 저는 집에 가지 못하고 곁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남자 간부 직원을 비롯해 모든 직원들은 단 한번도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고 잘 마무리했습니다. 이 민원인은 출동했던 충무지구대 경찰관들에게도 실수를 하고 제게도 실수를 했으나, 충무지구대 출동 경찰관들이 연로하신 점을 감안해 무난하게 귀가토록 잘 부드럽게 조치를 했습니다.

충무지구대 경찰관 두 분께도 칭찬을 드리는 바입니다. 혹시나 이 졸필을 아산경찰서 김경열 서장님께서 보신다면, 그 두분을 칭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아산우체국 택배와 우편물을 시민들의 집으로 전해주시는 택배 기사님들과 우편 배달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적은 인원으로 신속 정확하게 소식과 물품을 안전하게 전해주시는 그 수고를 제가 다 어찌 말로 표현하겠습니까.

 

아산우체국에는 몇 년 전 안타까운 일도 없지 않았습니다. 명절 전 많은 물량으로 자녀와 함께 택배 배송을 하던 기사님께서 교통사고를 당해 우리의 곁을 떠나셨습니다. 저의 돌아가신 아버지와 성함이 같은 분이어서 기억을 합니다. 삼가 고인(故人)의 명복을 빕니다.

 

▲ 아산용화동 우체국   © 박상진 기자


용화동 우체국은 아산우체국보다 더 자주 갑니다. 형제친척에게 택배를 보내거나 우편을 보내거나 할 때 방문하면, 어르신들이 많은 동네 특성상 설명을 많이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청력이 약해서) 잘 못알아 들으실 때에도 두 번 세 번 차분하게 잘 안내를 하고 금융,우편 처리를 도와 주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아산우체국처럼 용화동 우체국도 국장님부터 모든 직원들이 모두 상냥하고 친절합니다. 청원경찰 선생님도 아산우체국처럼 택배 고객을 도와주십니다.

 

어제(1031)은 조금 가슴이 아픈 날이었습니다. 필자가 연약한 여성 어르신이 차도를 막아 놓고 택배 무거운 걸 나르시려기에 도와드리려 용화동 우체국에 들어가서, 어르신 택배포장을 도와주다가 지난 주 짚풀축제에서 처음 알게 된 A씨가 저를 알아보고 기자님 아니세요?” 하시기에 그분 택배도 도우려 박스 테이핑을 하다가 박스 테잎 커팅날에 아주 약깐 직혔는데, 청원경찰 선생님이 밴드를 주시고, 우편물 담당 왼쪽 P선생이 알콜솜과 밴드를 주셨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안고 우체국을 나와서 시청으로 가서 안전한국훈련 종합상황실 취재를 하고, 선문대에서 실시되는 현장 훈련을 취재하고 귀가하는 길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체국 직원들이 1회용 알콜솜과 밴드를 갖고 있다는 것은 이분들이 일하시다가 손을 다치는 경우가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저도 고시학원, 출판사에 몸을 담은 바 있었고 군(軍) 행정병을 하면서 복사용지, 훈련 중 야전에서 손을 다쳐본 적도 있기에, 밴드를 준비하는 그 마음이 특히 안쓰러웠습니다. 아무리 조심해도 자주 다친다는 말이니까요.

 

제가 가슴 아프다는것은 제가 다쳐서가 아니라, 직원들이 1회용 알콜솜과 밴드를 갖고 있었다는 지점입니다.

 

▲ 용화동우체국 화단도 가을을 담고 있어 미관에도 환경에도 좋습니다.   © 박상진 기자

 

점심시간에 민원실 불을 끄고 민원인들을 1시간씩 대기시키는 오산시, 장애인 휠체어를 유리박스에 넣고 잠궈 놓는 아산시는 아산우체국을 방문해 민원 서비스란 무엇인가벤치마킹(선진지 견학)을 하길 바랍니다. 행안부 소속과 우정청 소속이라 다른 계열이라서 아마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발 가보시고 배우세요.

 

 

202411월 첫 날

충남 아산에서 박상진 씀

 
*필자 주: 짧은 글로 칭찬합시다’ 캠페인이나기자수첩으로 대체할 수도 있지만아산우체국은 소식과 택배같은 정을 전하는 특별한 애정이 있는 기관인데다가어느 행정기관보다 민원서비스가 모범적이고 귀감이 된다고 생각하여 제가 보고 겪은 실제 사례를 함께 실어 조금 길어졌음을 양해 바랍니다.
오늘뉴스 경기충남총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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