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시장, 유리천장을 깼다.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22/12/28 [08:10]

박경귀 아산시장, 유리천장을 깼다.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 입력 : 2022/12/28 [08:10]

▲ 박경귀 아산시장이 2022년 7월 1일 신정호 야외음악당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아산시 제공)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박경귀 시장이 아산시 여성 공직자 유리천장 같은 4급 국장 승진의 길을 열었다.

 

박경귀 아산시장이 내년 1월2일자 인사를 통해 4급(국장,소장) 자리인 복지문화국장 직무대리에 이현경 비서실장(5급)을 승진요원으로 발령함으로써,아산시 여성공직자들에게 유리천장이던 관행을 과감히 깨고 나섰다.

 

아산시는 국장 6석, 소장 2석, 대읍(배방읍)1석, 의회사무국장 1석 등 4급 직책이 총 10석 있는데 2022년에는 단 한명도 없었다. 2021년 7월1일자로 평생학습소장 발령 받은 윤연옥 소장이 6개월만인 2021년 12월 31일 명예퇴직을 한 이후 1년만에 4급 자리에 여성공무원이 자리하게 된 것이다. 

 

2020년 12월 2일, 아산시의회 제226회 제2차 정례회에서 조미경 당시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아산시에 4급(국장,소장) 여성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것을 비판하며, 관리직 여성공무원 임용목표제 추진필요성을 언급하고 성 평등 사회정착을 위해 공직사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 전 의원이 유리천장을 깨야 한다고 인사에서의 성평등을 주장했으나, 2021년에는 1명 6개월, 2022년에는 단 한명도 없었다.

 

핀란드는 총리가 여성이고 내각의 과반(19석 중 12석, 62%)이 여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2019년 현재). 한국은 여성 대통령, 총리, 국회부의장을 1번씩 배출한 적이 있지만, 내각의 대부분이 남성인 것은 10위 경제대국이지만 성평등은 후진적임을 보여준다.

 

여성친화도시인 아산시는 2022년에는 1명도 국장급이 없었지만, 내년 2023년에는 복지문화국장(직무대리)에 1명이 들어서게 됐다.

 

이제 10석 중 겨우 1석이 여성 공직자 몫이 됐다.

2022년에는 나이가 젊어서 국장에 승진하면 오래할까봐 승진을 안 시킨다는 소문도 돌았었고 실제로 단 1명도 여성국장이 없었다.  '오래할까봐'라는 말은 차별을 위한 변명이고 구실일 뿐이다.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 남성 공직자도 육아휴직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지금 4급 인사 대상자가 될 수 있었을 예전 여성공무원들은 육아휴직을 쓰다가 퇴직하고 복지하지 않은 경우가 남성들 보다 많았을 것이다.

또한, 현재 4급 대상이었을 공직자들은 남성이 병역 가산점이 있어 여성들에게는 공직의 문이 현저히 좁았었다.

여성을 적게 뽑도록 장치해 놓고, 적은 수의 여성공무원들이 독박 육아로 공직을 떠나게 되면 고위직 승진 대상자의 성비는 격차가 벌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현재의 고위직 승진 대상 남성 수가 많다고 '병역 가산점 없이 좁은 공직의 문'을 뚫고 들어오고, 대한민국과 충남 그리고 아산의 미래인재가 될 자녀 육아를 병행하면서 고위직 승진 대상에 들어온 여성 공직자들에게 기회를 더 이상 박탈하는 차별을 멈춰야 한다.

 

"지자체 여성 고위직 문호 넓혀야"

 

이제부터라도 그 차별들(병역가산점 3점, 독박 육아, 남녀숫자비율, 나이)로부터 버텨온 여성공직자들에게 고위직 승진의 기회를 더 넓혀 주어야 한다.

 

여성 고위직 비율이 타 시도에 비해 낮은 충남도와 15개 시군은 박경귀 아산시장을 벤치마킹하고 여성친화도시, 성평등 도시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

 

여러 차별을 딛고 우뚝 일어선 승진대상자와, 유리천장을 깨는 그 시작의 문을 과감히 연 박경귀 아산시장에게 박수를 보낸다.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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