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외부 시상식 상 받고 주최측에 홍보비 1,650만원 집행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24/04/23 [14:23]

아산시,외부 시상식 상 받고 주최측에 홍보비 1,650만원 집행

박상진 기자 | 입력 : 2024/04/23 [14:23]

 

▲ 아산시청 본관  ©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오늘뉴스=박상진 기자]

 

아산시가 민간 주최 외부 시상식에서 수상 후 시민 혈세로 홍보비를 주최측에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아산시 시청 본관 건물에 투자유치 관련 A브랜드 대상을 5년 연속 수상했다고 현수막을 내걸었는데, 수상 후 시민의 세금으로 주최측에 1,650만원(부가세 포함) 홍보비를 2023년 집행했고, 2024년에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시민의 입장에서 "상 받고 돈 준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오늘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투자유치 부문 브랜드대상 수상 후 2023년에 1,650만원을 집행했고, 올해 2024년 4월17일 5년 연속 수상하였고 또 올해도 1,650만원을 지출할 예정이라는 투자유치과 관계자의 답변이다. 

 

투자유치과 뿐 아니라, 기획예산과에서도 2023년 B시상식에서 수상을 하고 495만원(부가세 포함)을 지출한 바 있고, 올해도 수상하고 495만원을 지출했다고 한다.

 

돈을 먼저 주고 상을 받는 것과 수상 후 돈을 주는 것이 다르게 보일 수도 있으나, 결국 수상과 관련하여 주최측에 세금을 지출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수상 후 홍보비 지출 이외에 시 관계자들이 시상식 당일 호텔 식사를 접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청 관계부서 직원들이 시상식이 있던 서울의 P호텔과 S호텔에서 식사를 제공받은 것으로 지난 22일 취재결과 드러났다.

 

박경귀 시장은 수상만 하고 식사는 제공받지 않고 아산 지역일정을 수행했다고 한다. 아산시 공직자들이 제공받은 호텔 식사비가 3만원을 초과하여 김영란법 위반의 소지는 없는 지도 아산시 감사위원회에서 들여다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민연대 박민우 상임대표는 지난 22일 본지 기자와의 전화에서 "시민들이 보기에는 세금으로 치적 쌓기 하는게 아닌지 우려스러울 수 있다. 투자유치를 위한 노력을 했겠지만, 광고비를 주고 그런 것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자세한 내역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아산시 관계자가, 시민의 혈세가 아닌 개인의 사비였다면 수상을 하고 1500만원, 450만원을 주었을까 의문이다.

 

정부 기획재정부나 중소기업벤처부에서 받는 상이었다면 시민의 혈세를 홍보비로 지출하지 않았을 것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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