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광복절 즈음, 독도를 생각하며

오늘뉴스 | 기사입력 2014/08/07 [18:30]

[기고] 광복절 즈음, 독도를 생각하며

오늘뉴스 | 입력 : 2014/08/07 [18:30]
▲ 금산경찰서 경무계장 박 태 규     © 오늘뉴스

[금산경찰서 경무계장 박 태 규]
얼마 안 있으면 일본의 식민지배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광복절이 다가온다.
 
광복이 된지 70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는 국민 감정상 적대국이나 다름없이 지내오고 있다.
 
이는 일본이 침략에 대한 반성은 커녕 오히려 침략을 미화하고 이미 그 강제성이 입증된 위안부 문제 등에 있어서도 부인하며 억지주장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억지 주장 중에 하나가 바로 매년 광복절을 앞두고 방위백서 등을 통해 올해까지 벌써 10년째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지난 5일 방위백서를 발표하면서 독도영유권을 실었다고 한다.

필자도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무맹랑한 억지라는데 이견이 없다.

그런데 우리는 일본의 주장에 대해 냉철하고 논리적인 반박보다는 감정만 앞세우며 대응하는 경향이 지속되어 왔다. 감정적 대응보다는 일본의 주장에 대해 우리 국민 모두가 독도가 우리 땅임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지식과 논리를 갖춰야 한다.
 
독자 여러분에게 일본인이 다가와 독도가 “왜 한국 땅이냐. 근거를 말해보라.”고 했을 때 과연 이런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어느 정도나 될까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자.

일본은 1905년에 주인 없는 독도를 발견해서 영토에 편입시켰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1900년 고종황제의 칙령에 의해 독도는 울진군에 속하게 되었고 주인 없는 땅이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주장에 불과하다.

1895년 일본은 우리나라의 국모인 명성황후를 시해할 정도로 이미 우리의 주권상당부분을 빼앗아 식물국가로 만들어 버렸고 1904~5년 러일전쟁을 통해 유일한 견제세력이던 러시아를 몰아내고 1910년 한일합병을 통해 침략을 완성한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명성황후 시해사건(을미사변)과 러일전쟁, 한일합병은 같은 선상에서 있는 것이고 일본은 이러한 시대 상황에서 힘없는 우리에게서 독도를 빼앗은 것에 불과한 것이다.

일본은 교과서 왜곡을 통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이 아이들은 독도가 자기네 땅임을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고 훗날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필자는 일본이 독도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제국주의 부활을 위해 독도가 꼭 필요한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이는 작금의 일본의 움직임을 통해 더욱 확연해지고 있다.

필자는 이번 광복절이 우리 국민 모두가 독도가 우리 땅임을 논리적으로 주장할 수 있고 일본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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