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시청 장애인용 휠체어 잠궈 놓고 먼지만 수북이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24/04/25 [14:29]

아산시 시청 장애인용 휠체어 잠궈 놓고 먼지만 수북이

박상진 기자 | 입력 : 2024/04/25 [14:29]

 

   ▲ 아산시청 본관 장애인용 휠체어가 현관 밖 유리박스에 잠긴채 보관되고 있다. (2024.4.25) ©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취재수첩] 아산시 장애인용 휠체어 잠궈 놓고 먼지만 수북이 

 

[오늘뉴스=박상진 기자]

 

아산시청 본관 1층 로비 밖에 장애인용 무상대여 휠체어 3대가 유리박스에 자물쇠가 채워진 채 먼지만 수북이 쌓이고 있다.

 

아산시청에 민원 업무차 방문한 A어르신은 보행이 불편해 아들의 부축을 받으며 걸음을 어렵게 떼면서도, 자물쇠로 잠긴 유리박스 안의 먼지가 쌓인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아산시청 건너편 아산우체국과 온양5동 행정복지센터, 예산군청 민원실에는 휠체어 1대가 현관문안에 잠기지 않은 상태로 비치되어 있어, 노약자가 사용하기 편리하게 돼 있다.

 

  ▲ 아산시청 본관 현관 밖 자물쇠로 잠겨진 유리박스 안에 비치된 장애인용 휠체어 상태가 깨끗하지 않다. (2024.4.25)    ©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먼지가 수북이 쌓이는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

오늘뉴스 기존 취재에서, 아산시청 경로장애인과 관계자는 "열어 달라고 하면 열어준다."고 했다. 출입구 휠체어는 1층이고 경로장애인과는 3층에 위치해 있다. 경로장애인과에 전화하거나 민원실·세정과·로비 안내데스크에 휄체어 보관소를 열어달라고 할 시간과 거리면, 민원업무를 보고 돌아서게 되는게 시민의 입장이다.

 

경로장애인과 관계자는 "열어두면 도난의 우려가 있다."고도 말했다.

장애인을 잠재적 '절도범' 취급하는 시선은 장애인을 모욕하는 언행이 아닐 수 없다.

저렇게 먼지가 수북이 쌓인 중고를, 폐기 직전에 다다른 휄체어를 누가 훔쳐간다는 것일까.

 

   ▲ 온양5동 행정복지센터 현관 안에 사용이 자유롭게 비치된 휠체어 (2024.4.25)    ©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장애인 관련 주무부서인 문화복지관광국 경로장애인과는, 시청 건물 관리 주무부서인 행정안전체육국 회계과와 협의하여 로비 밖에 있는 유리박스에 휠체어를 가둬 놓지 말고, 현관 안 입구에 프리하게 비치하길 바란다.

 

   ▲ 예산군청 민원실 실내에 비치된 휠체어에는 잠금장치 없이 이용이 편리하다. (2024.4.23)   ©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한편, 인구가 아산시 배방읍보다 1만명 정도 적은 이웃 예산군 군청 민원실에는 유아차, 노인용 보행기, 장애인 휠체어가 잠기지 않고 이용이 편리하게 비치되어 있다.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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