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 ] 금산경찰서, 새내기 경찰 100일을 맞이하면서

이상의 | 기사입력 2014/11/13 [13:16]

[ 기고 ] 금산경찰서, 새내기 경찰 100일을 맞이하면서

이상의 | 입력 : 2014/11/13 [13:16]
▲ 금산경찰서 진학지구대 순경 신승섭     ©오늘뉴스

[금산경찰서 진학지구대 신승섭 순경]

2014년 8월 8일 오랫동안 갈망하던 순경 계급장을 양 어깨에 달고 경찰에 입문한지 어느 덧 100일이 되어간다. 이것저것 서툰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선배들의 도움으로 첫 근무지인 진악지구대에서 하나하나 배우고 적응해가는 나 자신을 생각하면 스스로 기특하단 생각이 든다. 비록 경험은 없지만 그렇게 꿈에 그리던 13만 경찰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근무하고 있으니 말이다.


필자는 한때 경찰 간부의 꿈을 안고 경찰간부후보시험에 응시하여 세 번의 고배를 마시며 ‘경찰이 나의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경찰의 꿈을 접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경찰이 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심기일전(心機一轉)하였고 어려운 과정도 있었지만 경찰의 꿈을 이루었다. 지금도 합격통지를 받고 많은 눈물을 흘리던 그 날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지구대 생활이 100일이 되어가면서 필자는 경찰업무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다양한지, 주민들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중요한 일을 하는지 또 그러한 업무를 얼마나 신중하게 처리해야하는지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


근무 때만 되면 나타나는 상습 주취자, 이 말 저 말 모두 통하지 않는 악성민원인들과 매일 전쟁을 치르면서 마음속에서는 불이 날만도 할 텐데 이 들을 지혜롭게 대하고 일을 처리해나가는 선배들을 보면서 존경심과 함께 나는 언제쯤 선배들처럼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하기도 한다.


익숙치 않은 야간근무와 매일 같은 주취자, 악성민원인과의 전쟁이 힘들어도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하게 느껴진다. 앞으로 어느 곳에 근무하더라도 세월이 흐르더라도 이 초심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멋진 대한민국 경찰이 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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