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죽산 조봉암 선생 서거 60주기 현수막 게첩

오늘뉴스 | 기사입력 2019/08/01 [10:56]

인천시, 죽산 조봉암 선생 서거 60주기 현수막 게첩

오늘뉴스 | 입력 : 2019/08/01 [10:56]

▲ 인천시청 본관에 게첩된 죽산조봉암 선생 서거 60주기 현수막     © 오늘뉴스


[오늘뉴스=노명복 기자]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죽산 조봉암 선생 서거 60주기에 맞춰 선생의 글을 담은 현수막을 게첩 했다고 밝혔다.

 

태극기로 형상화된 선생의 글 옆에 ‘독립’이라는 캘리그라퍼 강병인 선생의 글씨가 자리 잡고 있다. 조봉암 선생이 이루고자 했던 진정한 독립은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고 항변하듯 반쪽뿐인 글자가 결연해 보인다.

 

강화에서 태어난 조봉암 선생은 1919년 인천 역사상 가장 큰 만세운동으로 시작된 강화도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배포한 혐의로 체포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젊은 시절 선생은 민족의 독립을 위해 싸웠고, 광복 후에는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신했다.

 

헌법 제정 과정에서 민주주의와 기본권 수호를 위해 노력했으며, 초대 농림부 장관으로서 농지개혁을 이끌어 농민의 권익을 보호했다. 정치생명을 걸고 독재정권에 맞서 평화통일을 외쳤다.

 

조봉암 선생에게 인천은 나고 자란 고향이자, 정치적 고향이다. 선생은 제헌의원 선거에서 인천 을구(부평‧계양‧서구일대)에 출마했다. 부평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정견발표 대회에서 선생은 “나는 국회에 나가면 남북통일을 위하여 싸울 것이다. 여러분이 남북통일이 좋은 일이라면 나를 지지할 것이요, 그를 원치 않는다면 나를 배격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봉암 선생은 타 후보에 비해 조직‧재정적 측면에서 열세였지만, 시민들은 선생이 호소한 진정한 독립, 남북통일의 길을 선택했다.

 

한편, 인천시는 죽산 탄생 120주년과 서거 60주기를 맞아 조봉암 선생의 삶을 기리고 정신을 이어받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사단법인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와 함께 망우리 묘역과 주변 경관을 재정비했으며, 선생의 말씀과 연설을 모은 자료집도 발간할 계획이다.

 

새얼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선생의 석상 건립도 논의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의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인 죽산 조봉암 선생의 정신을 시민들께 널리 알리고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현수막을 기획했다.”며 “특히 아직 이루지 못한 진정한 독립을 표현한 강병인 선생의 글씨가 이러한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해 콜라보레이션을 의뢰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가 평화통일로 가는 중요한 전환점에 놓여있고, 일본의 경제적 침해를 딛고 산업 경쟁력을 키워야하는 이 때, 조봉암 선생이 뿌린 진정한 독립의 씨앗이 인천시민들의 염원과 만나 싹을 틔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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