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무총리 후보에 황교안 법무부장관 지명... 여야 다른 반응

이유진 | 기사입력 2015/05/21 [19:41]

새 국무총리 후보에 황교안 법무부장관 지명... 여야 다른 반응

이유진 | 입력 : 2015/05/21 [19:41]

새누리당, “황 후보자는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만큼 국무총리에 적합한 인물”
새정치민주연합, “황 장관을 국무총리로 내정은 공안통치에 나서겠다고 노골적으로 선언한 것”

 

[오늘뉴스=이유진 기자] 박근혜정부가 21일 황교안 법무부장관(58·사시 23회)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는 대변인을 통해 각기 다른 반응을 내놨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은은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황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장관을 지내며 헌법의 가치를 지키고 법질서를 세우는데 앞장서 왔다”며, “검사로 재직할 당시에도 소신 있는 수사와 청렴함으로 법조계의 두터운 신망을 얻어왔다”고 황 후보자를 추켜세웠다.

 

김영우 대변인은 이어서 황 후보자는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만큼 국무총리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새 국무총리의 임무가 막중한 시기”라면서 “새누리당은 빠른 시일 내에 야당과 협의를 거쳐 인사청문회를 열겠다. 후보자의 직무수행능력, 도덕성을 비롯한 적합성에 대해 철저한 검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반면에 같은 날 현안 브리핑에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국무총리로 내정한 것은 공안통치에 나서겠다고 노골적으로 선언한 것”이라며, “국정원의 대선 댓글사건 때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간첩증거조작사건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하는 등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책임자이며,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과 친박실세 비리게이트에 대한 수사가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을 철저하게 따르도록 만든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법무부장관에서도 물러났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김영록 대변인은 이어서 “대통령의 불통정치로 인한 국론 분열을 치유하고 국민통합의 국정운영을 펼쳐야할 때 황교안 총리 내정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회전문 인사”라며, “서민경제가 파탄 나고 국가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산적한 경제·민생현안을 해결할 유능한 총리감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또한 현안브리핑에서 황교안 현재 법무부장관을 “김기춘 아바타”라 칭하고, 이번 인사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이 대변인은 “황교안 장관은 국정원 댓글사건 축소은폐 의혹으로 야당이 최초로 두 번씩이나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사람”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사청문회에서 총리 후보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해, 다가올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청와대가 이번에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황교안 장관은 57년 생으로 1981년 제23회 사법시험을 합격, 이후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거쳤고, 지난 2013년부터 법무부장관으로 재직해왔다. (오늘뉴스 “박근혜 대통령, 새 국무총리에 황교안 법무장관 지명”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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