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장, 업무 능력과 조직 장악력 도마 위

본부장 직속 해양경찰관현악단 공연 여부 부하직원이 결정?

강효근 | 기사입력 2017/06/06 [19:13]

이원희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장, 업무 능력과 조직 장악력 도마 위

본부장 직속 해양경찰관현악단 공연 여부 부하직원이 결정?

강효근 | 입력 : 2017/06/06 [19:13]
▲ 사진=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 강효근

 

[오늘뉴스/강효근 기자] 해양경찰을 대표하는 해양경찰관현악단 공연 여부를 결정하는 이원희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장(이하 중부본부장)의 업무 능력과 조직 장악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3일 전북 군산시 은파공연에서는 ‘수상안전 대국민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애초 ‘해양경찰관현악단’과 ‘해양경찰의장대’ 공연이 약속돼 있었으나 이원희 중부본부장 산하 해양경찰관현악단은 교통사고 발생 염려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아 참석자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본지는 지난 5일 사회면 ‘해경 이미지 쇄신 최 일선‘해양경찰관현악단’ 해경청 독립 앞두고 대국민 신뢰회복 저해’란 제하의 기사에서 “세월호 사고 이후 신뢰 회복에 앞장서야 할 해경이 국민과 약속인 해양경찰관현악단 공연을 헌신짝 취급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었다.

 

이미 해경은 국민에게 잦은 거짓말로 신뢰를 크게 잃은 기관이다. 특히 지난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사고 때 해경은 구조자 수 발표와 관련 동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과 같은 거듭된 거짓말로 국민의 분노를 샀고, 이후 진행된 구조 과정에서도 세월호 선사와 해양경찰 고위 간부의 결탁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이런 해경이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도 부족할 판에 국민과 한 약속인 해양경찰관현악단 공연을 ‘교통사고 발생 염려’라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돌연 취소한 것은 해경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해양경찰 전체를 대표하는 해양경찰관현악단 공연 여부의 최종 결정을 기관 지휘관인 이원희 본부장이 아닌 실무과장과 홍보실장이 결정했다는 중부본부 홍보실의 답변은 해양경찰 조직의 명령 체계까지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본지는 지난 5일 중부본부 홍보실과 통화에서 전북 군산‘수상안전 대국민 체험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해양경찰관현악단이 참석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과정에 참석 여부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였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홍보실의 관계자는 “실무과장인 기획운영과장과 홍보실장이 교통사고 염려를 이류로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혀다.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원희 본부장이 자신의 업무를 태만하고 있거나 아니면 조직 장악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전직 해경 간부는 “해양경찰을 대표하는 해경관현악단 공연을 실무과장과 홍보실장만으로는 결정될 수 없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이원희 본부장의 업무 능력과 조직 장악력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해양경찰은 조직 직제 특성상 아무리 최하위 직급 경찰관이 문제를 일으켜도 그 기관 지휘를 책임지는 지휘권자가 책임을 면할 수는 없는 조직이다”며 “이런 기관에서 다른 것도 아닌 해경을 대표하는 관현악단의 공연 여부를 지휘관이 하지 않았다며 이는 분명한 업무 태만이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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