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작사자규명 국민연대’ 발족에 즈음하여

이영노 | 기사입력 2014/03/26 [09:30]

‘애국가 작사자규명 국민연대’ 발족에 즈음하여

이영노 | 입력 : 2014/03/26 [09:30]


<기고> 정환승
한나라의 국가(國歌)의 가사를 누가 지었는지 지금까지 밝혀지고 있지 않은 것은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을 목적으로 불러졌기 때문이다.
 
시뻘건 눈으로 독립 운동자를 찾아내려고 혈안이 되었던 일본 헌병과 경찰의 눈을 피하여 남몰래 불렀던 애국가는 작곡가와 작사자 모두 실명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 뒤 작곡가는 안익태로 확인되었지만 작사자는 많은 사람들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미상(未詳)으로 남아있다.
 
작사자에 대한 여러 가지 설(說)이 있지만 끈질기게 주장하고 나선 이는 윤치호 설이며, 뒤 늦게 나타난 이는 안창호 설이다. 윤치호는 한 때 독립운동의 선구자로 활약한 사실이 있지만 105인 사건으로 수난을 겪은 이후 친일파로 변신했으며 일제 말에는 태평양전쟁참여를 독려한 공로로 귀족원의원에 오른 전형적인 민족배신자다.
 
반면 안창호는 상해임시정부에서 요직을 맡으며 흥사단을 조직하여 오늘에 이르게 했으며 윤봉길 폭탄투척 이후 상해에서 체포되어 대전형무소에서 고문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사실상 옥사한 위대한 민족선열이다.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사람의 행적 때문에 애국가 작사자에 대한 선입견이 작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번에 발족하는 ‘애국가 작사자규명 국민연대’의 일관된 의견이다. 따라서 두 사람으로 좁혀진 애국가 작사자는 과연 누구일까 그 진실을 추구하고 이를 만천하에 공개하여 역사의 수레바퀴를 올바른 길로 올려놓기 위해서 노력하고자 한다. 이것은 정부에서 밝혀야 할 일이지만 엉거주춤 결론을 유보하는 것은 자칫 역사왜곡의 누명을 쓸 수 있다.
 
이제 ‘애국가 작사자규명 국민연대’는 모든 사항을 객관화시킨 다음 선입견과 예단(豫斷)을 엄격하게 차단하고 오직 시대상황, 증거, 증언 등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찾아내는데 전력을 기울이려고 한다. 역사의 결론은 연구자의 양심과 합리적인 판단에 의해서 전체 국민이 설득되어야 하며 우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이에 동의하는 많은 국민의 참여로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는데 동참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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