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반 박지원 연대 구성되나?

목포시 의원들·유선호 예비후보, 세력교체와 탈당 등 후보 단일화 언급
시민들, “한 사람 뜻에 따라 탈당 입당 반복하는 목포 정치인에 실망”

강효근 | 기사입력 2016/03/13 [00:55]

목포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반 박지원 연대 구성되나?

목포시 의원들·유선호 예비후보, 세력교체와 탈당 등 후보 단일화 언급
시민들, “한 사람 뜻에 따라 탈당 입당 반복하는 목포 정치인에 실망”

강효근 | 입력 : 2016/03/13 [00:55]
▲ 사진=목포시 의원들 세력교체와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     © 강효근


[오늘뉴스/목포=강효근 기자] 목포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후보자들의 탈당과 입당에 이어 목포시 의원들의 세력교체 요구가 가세하면서 반 박지원 연대 가능성에 시민과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목포시 의원 고승남, 조요한, 여인두, 이재용, 김휴환, 위수전 6명의 의원은 지난 11일 오전 9시 50분 목포시의회 시민의방에서 ‘목포의 희망찬 미래를 위한 제언’이란 기자회견을 열고 “세력교체!, 후보단일화! 목포의 새로운 희망!‘을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수십 년간 공고하게 유지되어왔던 기득권 세력의 폐해를 극복하고 정치적인 의사 결정에서 배제되어 온 수많은 시민과 함께 싸워 정치혁명을 이루려는 희망으로 모였습니다”며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시의원들은 세력교체와 후보 단일화를 위해 첫째, 기득권 세력 심판하고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새로운 세력교체, 둘째, 기득권 세력 심판에 동의하는 모든 후보들과 함께 한다. 셋째, 기득권 세력 심판을 위한 후보 단일화 제안. 넷째,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각 후보와 그들이 속한 정당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후보 단일화를 통한 세력교체 전선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유선호 예비후보 국민의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     © 강효근


이후 당일 오후 3시에는 국민의당 예비후보 유선호 의원이 국민의당 탈당 선언에 이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유선호 예비후보는 “새정치를 구현하겠다는 국민의당이 낡은 정치 상징인 박지원 의원을 영입해 새정치는 혼탁해지고 개혁은 실종되고 말았다”며 “나는 혈혈단신으로 허허벌판에 나가 정치혁신의 길을 당당하게 걷기로 마음먹었다”며 박지원 의원을 정조준 했다.

 

이어서 유선호 예비후보는 “목포 지역구 의원인 박지원 의원은 낡은 세력 그 자체임을 부인할 수 없다”며 “낡은 세력의 상징인 박지원 의원과 야권개혁을 주창해왔던 제가 같은 당에서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 낡은 세력을 대체하고 개혁의 닻을 다시 올리겠다”고 무소속 출마를 강조했다.

 

이로써 목포는 현재 현역인 국민의당 박지원 예비후보와 같은 당 배종호 예비후보 간 공천경쟁 결과에 따라 반 박지원 연대 가능성이 조심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세력교체와 단일후보 구성을 요구한 시의원들이 목포시 전체 시의원 22명 중 6명뿐이고, 이미 더불어민주당은 조상기 후보가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어 반 박지원 연대를 위한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지를 지켜봐야 한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여기에 한나라당 박석만, 정의당 문보현, 민중연합당 김환석, 무소속 김한창, 무소속 송태화 예비후보 등이 필승을 다지며 마지막까지 선거를 치르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어 반 박지원 연대가 구성된다고 하더라도 구성 범위가 어디까지 될 지도 확실치 않다.

 

이와 관련 목포지역 정치인들은 “특정 정당이 아닌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가 성사되는 경우는 쉽지는 않은 것이다”며 이를 위해서는 후보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당선 가능성을 인식하고 욕심을 버려야 하지만 정치권의 특성상 그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세력교체와 후보 단일화를 말하는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세력교체고 후보 단일화인지 묻고 싶다”며 “목포는 지난 40년간 한 사람과 그들을 따르는 사람을 뽑아준 결과 지금과 같은 처참하게 쇠락한 도시가 됐다”고 한탄했다. 

 

이들은 이어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들이 시민의 뜻이 아닌 한 사람의 뜻에 따라 탈당과 입당을 반복하는 곳이 목포라는 사실이 너무 창피하다”며 “과연 진정 그들이 시민을 주인으로 생각하는지 또한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간다면 그렇지 않다는 보장이 있을지가 의심이 든다”고 정치권의 불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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