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해상케이블카 노선 확정 후 시민단체 간 찬-반 기 싸움

환경운동연합 등 25개 단체 반대-목포전통시장상인연합회 등 87개 단체 지지

강효근 | 기사입력 2017/02/25 [00:16]

목포 해상케이블카 노선 확정 후 시민단체 간 찬-반 기 싸움

환경운동연합 등 25개 단체 반대-목포전통시장상인연합회 등 87개 단체 지지

강효근 | 입력 : 2017/02/25 [00:16]

 

▲ 사진=목포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둘러싼 시민단체 찬성 성명 발표     © 강효근
▲ 사진=목포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둘러싼 시민단체 반대 성명 발표     © 강효근

 

[오늘뉴스/목포=강효근 기자] 전라남도 목포시(시장 박홍률)가 추진하는 유달산-고하도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둘러싸고 시민단체 간 찬-반 성명을 발표하는 등 기 싸움이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다.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박홍률 시장이 민선 6기 시장으로 시정을 이끈 후 목포시의 미래 먹거리와 침체한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유달산과 고하도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전국 최초로 해상과 육상을 잇는 케이블카 사업이다.

 

특히 박홍률 시장은 목포를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기존 관광지와 연계된 새로운 관광 상품 개발의 절실함을 강조하며 인근 여수시의 케이블카 성공사례를 거울삼아 여수시보다 경쟁력 있는 노선으로 목포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목포시는 지난 21일 해상케이블카 노선과 정류장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기 위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의결하므로 노선을 확정했다.

 

이에 앞서 목포시는 지난 2015년 6월 시민여론 조사를 시행 응답자 75% 찬성을 기초로 민간사업자를 공개 모집했으며, 2016년 3월 시의회 동의를 통해 민간사업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후 행정절차를 시행 올 1월 케이블카사업을 확정했다.

 

그러나 지속해서 유달산의 환경파괴를 우려하며 반대를 해왔던 목포환경운동연합과 목포문화연대 등 총 25개 단체로 구성된 ‘목포해상케이블카저지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저지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시청 앞에서 모여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목포시민이 사랑하는 유달산이 파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유달산 해상케이블카는 이미 1998년부터 20여 년에 거쳐 여러 차례 추진 시도가 있었지만 환경성, 공익성, 경제성, 기술성 등 모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반대에 부딪혀 좌절됐다”고 지적하며 반대를 밝혔다.

 

이에 맞서 24일 목포발전협의회, 목포전통시장상인연합회 등 87개 단체로 구성된 ‘목포해상케이블카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시민추진위원회)는 저지대책위원회가 반대성명을 발표했던 같은 장소에서 찬성 성명을 발표했다.

 

시민추진위원회는 찬성 성명에서 “지난 21일 개최된 목포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목포 해상케이블카의 노선을 확정했다”며 “작금의 목포시의 현실을 살펴보며 조선경기 불황에 따른 대불공단을 비롯한 인근 조선업체의 인원 감축 등으로 기존에도 좋지 않았던 목포지역 경기가 침체의 늪을 헤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목포시는 조속히 해상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준공하여 경제적 위기에 처해 웃음을 잃어가고 있는 목포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더불어 경제회복의 발판을 마련해 줘야 할 것이다”고 조속한 추진을 강조했다.

 

목포시는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기술발전에 따른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고, 경제성과 목포경제를 살리기 위해 절실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모든 면에서 타당성을 인정받았으므로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둘러싼 시민 갈등을 해소를 위해서는 목포시가 보다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반대 의견에 귀를 기울여 강행하는 모습이 아닌 목포시민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는 모습으로 갈등을 봉합하는 행정도 아쉬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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