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사계절 축제로 도시 브랜드 높이기 성공할까?

타 지자체 높은 브랜드 사계절 대표축제 이미 선점…순천시 눈에 띄는 계획 없어

강효근 | 기사입력 2017/02/28 [09:42]

순천시, 사계절 축제로 도시 브랜드 높이기 성공할까?

타 지자체 높은 브랜드 사계절 대표축제 이미 선점…순천시 눈에 띄는 계획 없어

강효근 | 입력 : 2017/02/28 [09:42]
▲ 사진=조충훈 순천시장이 지난 27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사계절 특별한 축제를 설명하고 있다.     © 강효근

 

[오늘뉴스/순천=강효근 기자] 전라남도 순천시(시장 조충훈)가 ‘사계절 특별한 축제’로 도시 브랜드를 높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놨지만, 기존 타 지역의 사계절 대표 축제를 넘어 서는 눈에 띄는 계획이 없어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

 

순천시 조충훈 시장은 지난 27일 지역 언론인과 순천시 간부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2월 언론브리핑을 통해 ‘사계절 특별한 축제로 도시 브랜드 높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충훈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순천시를 사계절 시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생태와 문화를 융복합하여 계절별 대표축제 집중 육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순천시는 가을에 집중했던 축제를 테마로 엮어 봄에는 꽃과 음식, 여름에는 야간과 물, 가을에는 문화와 예술, 겨울에는 빛과 소원으로 테마별 개념을 정했다.

 

그러나 순천시 인근 장흥군과 진주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계절별로 명성을 선점한 축제들이 이미 산재해 있어 순천시의 계획이 과연 이들 축제의 명성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전국에서 펼쳐지는 계절별 대표 축제에는 봄에는 진해의 ‘ 진해군항제’와 함평군 ‘함평 나비축제’, 여름은 장흥군 ‘물축제’와 보령시 ‘머드축제’, 가을은 마산 ‘국화축제’와 함평 ‘국화축제’진주 ‘유등축제’ 겨울은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등으로 이들 축제는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며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순천시는 봄 대표축제로 2017 순천 푸드아트 폐스티벌을 추진하고, 가을에는 정원갈대예술축제를 집중 육성한다고 밝혔다. 결국 관건은 순천시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이들 축제의 명성을 이겨야만 관광객을 순천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순천을 찾은 790만의 관광객 중 상당수가 머물렀던 관광객이 아닌 지나는 관광객들로 순천서 음식업과 숙박업을 하는 상인들은 관광객 수만큼 실제 관광객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는 것도 순천시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더 나아가 인근 여수시나 진도군에는 이미 국내 최대의 리조트 업체들이 앞 다투어 대형 리조트 공사를 시작하는 등 대규모 숙박단지를 조성하고 있지만, 순천에는 이들이 투자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다.

 

조충훈 시장은 이런 문제점에 대해 “365일 축제가 있는 곳이 사계절 축제다 지금 군항제 같은 것은 테마가 봄에만 있고, 눈꽃 축제는 겨울에만 있다”며 “정원박람회는 국가정원 그리고 순천만 우리가 갖는 문화의 콘텐츠는 365일 축제를 만드는 기초가 된다”고 밝혔다.

 

숙박과 관련해서 조충훈 시장은 “호텔이 없다고 해서 사계절 축제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팬션이나 민박도 경제력이 있다”며 “진도에다 1000여 실 콘도 짓는 그 양반들은 상당한 컨설팅을 했을 것이다. 거기에 순천이 맞추지 못해서 못 오는 것이다. 그러나 순천시 정책이 기업가들에게 어려워서 못 오는 것은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는 대표축제 육성을 위해 T/F팀을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사계절 대표축제 총괄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담기구를 먼저 검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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