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신안, 무안 국민의당 소속 자치단체장 내년 지방선거 발등의 불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에 당선 위해 실리 찾아 민주당행 고려 현실

강효근 | 기사입력 2017/05/30 [10:13]

목포, 신안, 무안 국민의당 소속 자치단체장 내년 지방선거 발등의 불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에 당선 위해 실리 찾아 민주당행 고려 현실

강효근 | 입력 : 2017/05/30 [10:13]
▲ 사진=박홍률 목포시장, 고길호 신안군수, 김철주 무안군수     © 강효근

 

[오늘뉴스/강효근 기자]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탄생과 함께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으로 목포, 신안, 무안 등 호남 지역 국민의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이 내년에 치러야 할 지방선거가 당장 발등의 불이 됐다.

 

더구나 이번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국민의당 지지율은 자유한국당 지지율 12.0%보다 낮은 8.2%로 급격히 하락했지만,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는 84.1%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56.7%로 동반 치솟으면서 당선을 위해 실리를 찾아 민주당행을 고려하는 것도 현실이다.

 

여기에 국민의당의 현재 분위기도 자치단체장들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이번 대선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까지 밀리며 3등으로 추락하는 초라한 결과를 보이자 박지원 대표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임했다.

 

이후 국민의당은 박지원 대표를 대신 비상대책위원장에 박주선 의원을 선임했지만, 국민의당을 이끌 구심점으로는 박주선 의원이 부족하다는 정치권의 우려스런 평가도 국민의당 자치단체장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9일 KBS1 라디오 정치포커스에 출연한 정치평론가들은 앞으로 국민의당 앞날을 어렵게 평가했다. 국민의당이 박주선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했지만, 대통령 후보인 안철수 전 의원과 정치 9단 박지원 전 대표 그리고 동교동계 등 3개의 축으로 나뉜 국민의당을 하나로 아우르기에는 역부족이다는 평을 내놓았다.

 

결국, 국민의당이 지금의 추락한 당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면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국민의당 직을 유지하면서 의리를 지키는 명분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실리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이와 더불어 침체한 지역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야당보다는 여당이 더 유리하다는 것을 이미 경험한 전·현직 공무원과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지역발전을 위해 실리를 선택 예산을 확보해 지역의 어려운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예산을 담당했던 퇴직 공무원은 “단체장이 여당 소속이었던 김대중 정부 시절 지방 사무관들도 중앙부처를 방문했을 시 예산담당 과장과 국장 만나기가 정말 수월했다”며 “그러나 야당인 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는 시장이 찾아가도 만나기 힘들었던 것이 현실이었다”고 설명했다.

 

지역 발전을 소망하는 지역민들은 “주민의 표로 당선된 자치단체장들은 무엇이 주민을 위해 더 나은 길인지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예산 확보에 도움이 된다면 당적을 바꾸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주문했다.

 

이어서 지역민들은 “지금 현재 호남권 국회의원부터 자치단체장 심지어 도의원과 시·군·구의원까지 대부분 국민의당 소속이다”며 “그런데 지금 호남 현실은 어떠냐? 예산이 없어 지역 현안을 해결하지 못한 채 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 아니냐?”고 한탄했다.

 

한편, 위에 언급한 지지도는 리얼미터가 지난 22∼26일 전국 유권자 252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2.0%포인트)를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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