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 “축산악취대응추진단? 말뿐인 전시행정”

오늘뉴스 | 기사입력 2018/07/30 [11:53]

강원도 철원군, “축산악취대응추진단? 말뿐인 전시행정”

오늘뉴스 | 입력 : 2018/07/30 [11:53]

▲ 축산악취대응추진단 단속 현수막     © 오늘뉴스


[오늘뉴스=노명복 기자] 철원군이 지난 7월 1일 축산악취대응추진단을 구성하고 여름철 축산 악취 방지에 나섰다고 보도자료 등을 통해 밝혔지만,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란 지적이다,

 

철원군 홍보 내용에는 “집중호우에 대비하여 축산 농가를 특별점검 하고 우기에 하천변에 위치한 사업장의 퇴비와 폐수의 무단방류 등 수질오염 예방 및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예방하기 위해 축산 농가의 축사 및 퇴비장 등의 비정상 운영과 관리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여 가축 분뇨 유출을 방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 A 씨에 따르면, 철원읍 율이리 양계단지 주변, 퇴비장 시설이 아닌 곳에 대규모의 닭똥이 쌓여 있어 파리가 들끓고 악취가 심해 인근 밭에서 영농행위를 하기 힘들다며 7월 19일 철원군 축산악취대응추진단에 단속을 요청했다.

 

그는 또, 양계장 내부 환기를 환기 정화시설이 아닌 환풍기를 통해서 밖으로 뿜어내 악취와 함께 닭에서 나오는 미세한 먼지 등이 밭 주변으로 날라와 무더위에 숨쉬기조차 힘들고,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닭똥이 비가 오면 주변 하천에 흘러 들어가 수질오염도 우려된다고 강력한 단속을 요청했다.

 

A 씨는 신고 후 며칠이 지나도록 닭똥이 쌓여있어 지난 7월 24일 철원군 축산악취대응추진단에 전화로 처리 결과를 문의하자 철원군청 관계자는“신고를 받고 현장을 방문해 농장 측에 치우라고 계도했다면서 불법행위를 바로 처리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행정 절차상 한 달 정도 유예기간이 필요하고 그 이후에도 처리가 안 되면 그때 법적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어이없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축산악취대응추진단을 만들었으면 선제적으로 나서서 단속은 못 할망정 단속 신고 요청에 적극적인 단속은 안 하고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하면서, 철원군 곳곳에 축산악취대응추진단 단속 현수막을 내걸고 보여주기식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철원군 행태를 비난했다.

 

한편, 현장 확인결과 율이리 양계단지 주변에는 7월 30일 오늘까지도 닭똥이 수북이 쌓인 채 방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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