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절 맞아 마포나루 굿판 재현행사 치러져

한강 망원지구에서 옛 문화 엿볼 수 있는 굿판 열려

임성진 | 기사입력 2013/06/13 [11:19]

단오절 맞아 마포나루 굿판 재현행사 치러져

한강 망원지구에서 옛 문화 엿볼 수 있는 굿판 열려

임성진 | 입력 : 2013/06/13 [11:19]
▲ 마포나루 굿은 마포항을 드나들던 선박의 무사 항해와 마을의 안녕과 기원하는 행사로 매년 음력 5월 단오 이전에 열었다.     ⓒ 마포구

[오늘뉴스=임성진 기자]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마포나루 굿판 재현행사를 12일 오후 2시 성산대교 아래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서 마포문화원(원장 최병길) 마포나루 굿 기능보존위원회의 주관으로 열었다.
 
사물놀이 공연과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주당물림, 주위의 부정을 물리고 이날 모셔야 할 신령을 청하는 부정청배를 함으로써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본 행사인 나루 굿은 강이나 바다 등 물가에서 물의 신령인 용신을 위해 행하는 굿인 ‘배 굿(용신 굿)’과 신단에 지역수호신, 신령님 등 제단을 모시고 굿거리를 진행하는 ‘육지 굿(도당 굿)’으로 구성된다.

 
▲ 마을의 안녕을 빌기 위해 물의 신령인 용신을 위해 배 굿(용신 굿)을 하고 있다.     ⓒ 마포구

‘마포나루 굿’은 마포를 대표하는 전통 민속 문화행사로 마포항을 드나들던 선박들의 무사 항해와 더불어 마포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기 위한 행사로 매년 음력 5월 단오 이전에 열었다.
 
그러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6.25 전쟁 후 본격적인 도시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나루 굿을 하는 이가 줄어들고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무속인 몇몇이 재현행사를 준비하며 시작한 것이 올해로 23회를 맞았다.
 
구 관계자는 “지금은 거의 사리진 민속 문화 행사를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며 “한강에서 더위도 식히며 복을 빌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경계에서 ‘수억 굿판’을 여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단오절을 맞아 옛 굿 문화를 바로 엿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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