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금연정책, 공무원은 봐주고 시민은 단속? ‘황당’

‘누군지 몰라 단속 못해...사진만 봐서 몰라...변명다발

이영노 | 기사입력 2013/07/24 [15:21]

익산시 금연정책, 공무원은 봐주고 시민은 단속? ‘황당’

‘누군지 몰라 단속 못해...사진만 봐서 몰라...변명다발

이영노 | 입력 : 2013/07/24 [15:21]

멀리 떨어져 있어 익산시청 고위급 공무원은 모른다는 금연단속 부서 익산시보건소.     © 이영노
[익산/이영노 기자]
익산시 금연정책이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이다.

이는 금연구역 단속이 실시되고부터 반기를 들었던 고위급 공무원들의 행실을 놓고 하위급 공무원들이 맡겨진 행정업무를 외면(체면상)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구 분

공중이용시설

비고

청사

국회,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법원과 그 소속기관, 공공기관, 지방공기업의 청사

부지포함 전체금연

-정부 금연정책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 고시 청사지역 일부안내-

지난 1일자로 대중공중이용시설 금연구역이 법제화 되면서 실시되었던 금연구역 흡연자 위반 단속이 고위급 공무원들에게는 ‘개가 웃을 일’이라는 현실이었다는 것.

이는 단속자 위치가 같은 근무자, 고위급, 잘 아는 직장상사, 예전 모셨던 상사 등으로 체면상 단속을 못한다는 결론이다.

실제로 지난 2일 오전 11시 익산시의회 2층에서 익산시 고위급 공무원 금연 위반에 대해 익산시청 공무원 2,000여명은 대부분 다 알고 있는데 막상 단속 부서인 익산시보건소 단속 담당자들은 몰랐다는 것이다.

이들은 금연위반에 대해 “처음 듣는다. 그리고 담배 피는 모습만 보고 정확하게 누군지 모른다. 사진 한 장 갖고 처리하지 못했다.”라고 변명을 늘어놨다.

이어 “(금연단속)홍보하고 있다. 지켜봐 주세요. ”라 하며 이번 금연위반에 대해 “봐 주라는 것이 아니라...누군지 몰랐다.”라고 익산시보건소 관계자는 말했다.

이에 본지는 이번 익산시청 고위급 공무원 금연 위반에 대해 ‘과태료 처분해야 해요. 그냥 넘어가야 돼요?’라 묻자 담당자는 “잘못된 것은 잘못이고...그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라며 “ 사진 상만 봐서 인적사항을 몰라 과태료 처분을 못하겠다.”라고 답변했다.

또 그는 “어느 누구나 뚜렷한 근거가 있어야 단속한다. 고충이 따르는 문제다. 위반을 했으면 처벌을 해야지요. 특정인에 대해 인적사항도 모르지...”라고 변명만 계속 늘어 놨다.

결국 익산시청 공무원 2,000여명은 다 알아도 금연단속자들만 익산시청 고위급 공무원인 금연구역 흡연위반자? 를 모른다는 것이다.

익산시민 C(익산시 사업인)씨는 “역시 개가 웃을 일!”라며 “모르긴 뭘 몰라...”라고 비꼬았다.

익산시청 관계자는 “담배로서 익산시 세입이 년간 160억원 이상 된다.”며 “우리(익산시청)직원들에게는 무조건 담배를 피우라고 권하는 편이다. 이유는 익산시 수입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금연정책에 대해 본지가 본격 취재에 나서고 있는 최근, 간접흡연 피해에 대해 전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연공간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흡연자들의 볼멘소리도 귀청을 찌르지만 금연정책 취지에 대해 공감자도 수천 명씩 늘어가는 추이다.

한편, 금연정책이 실시되고부터 24일 현재, 익산시청사내 금연이 모두 사라졌으며 고위급 공무원 금연위반 보도이후 대부분 사무실마다 금연자가 수십 명이나 늘었다는 소문이다.

/익산=이영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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