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수의사들이 인도서 광견병 봉사활동

살생 없는 길거리 동물들...세계 최대 위험지역

이영노 | 기사입력 2013/07/30 [10:52]

전북대, 수의사들이 인도서 광견병 봉사활동

살생 없는 길거리 동물들...세계 최대 위험지역

이영노 | 입력 : 2013/07/30 [10:52]

전북대 김남수 수의대 교수     © 이영노
[전주/이영노 기자]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 수의대 교수들이 해외서 봉사활동을 펼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전북대는 수의 대학 김남수 교수가 인도서 ‘사랑의 인술’로 국내 처음 국경을 넘어 수의사들 단체 봉사활동 떠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 세계 광견병 최다 사망지 인도 라다크서 3주 동안 활동을 펼치며 “인수공통전염병인 광견병에 의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인도에 사랑의 인술을 베풀고 오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밝혀왔다.

광견병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 그 중에서도 광견병은 사람이 감염되는 경우 목숨까지 잃게 되는 매우 무서운 질병이다.

세계적으로 3~5만 명 정도의 사망자를 내는 광견병은 인도에서만 한 해 1만7천여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세계보건기구와 ‘국경 넘어 수의사들(VBB, Vets Beyond Borders)’ 등의 NGO 단체가 집중적인 관심을 가지고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북대 수의대 김남수 교수(51) 동참한다.

김 교수는 27일부터 8월 16일까지 3주 동안 인도를 찾아 광견병 퇴치를 목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세계 수의사들이 결성한 ‘국경 넘어 수의사들’의 수의사들과 함께 길거리 동물들에게 광견병 백신접종과 외과적 치료를 통한 번식 조절 같은 시술을 펼칠 예정이다.

김 교수가 봉사를 떠나는 지역은 인도 북부에 위치한 ‘작은 티벳’이라 불리는 라다크 지역으로 일 년 중 겨우 3~4개월만 육로가 열리는 인도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로 알려져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대부분이 불교신자여서 종교적 영향으로 동물을 살생하지 않기 때문에 길거리에 방황하는 개와 고양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광견병의 온상이 되고 있는 곳이다.

김 교수가 이러한 이색 봉사활동을 결심하게 된 것은 지난해 미국 국제학회에서 호주 수의사들과의 만남에서 받은 충격 때문이라고 전한다.

당시 호주 수의사들은 김 교수와의 대화 중 “한국은 OECD 국가인데 수의사로서 못사는 곳에 도움을 준 것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이에 특별히 떠오르는 것이 없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고 이번 인도 봉사활동의 첫 단추가 됐다.

김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전북대 학생들과 해외 봉사활동을 시작해 네팔과 몽골 등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해왔었는데, 수의학과 특성을 살릴 수 없는 단순 활동만 한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다가오기도 했다고 한다.

이때문에 2010년부터 말과 양이 많은 몽골에서는 수의학적인 의료봉사로 전환해 활동하게 됐고, 김 교수의 이같은 활동이 지금은 전북대 수의대 학부생들이 가장 참여해보고 싶은 봉사활동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작년 미국 학회에서 만난 세계의 수의사들의 활동들을 접하고 우리도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이나 기술을 가지고 봉사활동에 많이 참여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내가 먼저 참여함으로써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젊고 유능한 수의사들이 국제무대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참다운 봉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 교수가 참여하는 ‘국경넘어 수의사들’은 2003년에 호주를 기반으로 하는 비영리목적의 수의 봉사자들에 의해 설립된 비정부기구이다.

국가에 대한 편견 없이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개발도상국들에서 수의학에 기반을 둔 인간과 동물복지 그리고 공공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봉사자들은 세계 각지의 수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구성되며, 지역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지역 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동물복지 단체들의 지원과 도움으로 유지되며, 특히 브리짓 바르도 재단(FBB)은 VBB 프로젝트의 소중한 자금 조달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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