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협전북, 허파에 바람 들었다?...남성기흉에 대해

이영노 | 기사입력 2013/11/19 [08:11]

건협전북, 허파에 바람 들었다?...남성기흉에 대해

이영노 | 입력 : 2013/11/19 [08:11]
▲ 건협전북 김형전 가정의학과장     ©이영노
[전주/이영노 기자
]한국건강관리협회전북지부 가정의학과 김형전 과장은 18일 남성기흉에 대해 발표했다.

 - 남성이 여성보다 6배가량 많아-

기흉은 소위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질환’이지만, 생각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병역면제에 해당되었고 많은 운동선수가 기흉 때문에 고생하거나 꿈을 접었던 경우가 있었다. 최근 기흉은 10, 20대로 주로 야위고 키 큰 체형의 남성을 중심으로 발병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흡연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 발생률이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간 기흉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인원은 2007년 2만 4,000명에서 2012년 2만 6,000명으로 연평균 1.9% 증가했다. 2012년을 기준으로 남성은 2만 3,000명, 여성은 4,000명이 진료를 받아 남성이 6배가량 많았다.

연령대별 수술환자 구성비율을 보면 전체 수술환자(1만 2,000명) 중 10대가 34.3%를 차지하여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은 20대 21.8%, 30대 10.6%, 70대 8.9%순으로 나타났다.

 - 재발 잘하는 질환 기흉

기흉은 주로 일차성 기흉과 이차성 기흉으로 나뉘는데, 일차성 기흉은 기존의 폐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기흉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10대, 20대에서 일차성 기흉의 발병률이 높은 이유로는, 성장과정 중 폐가 폐 혈관에 비해 빨리 자라 폐 상부의 혈관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이차적으로 형성된 소기포가 압력 증가에 의해 파열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일차성 기흉에서 남성이 많은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

이차성 기흉은 결핵이나 폐기종, 폐암 등의 폐질환 때문에 폐에 병변이 있으면서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기흉을 말하며 주로 50대 이후 중년층에서 발생률이 증가한다. 이 외에도 긴장성 기흉과 외상성 기흉이 있다. 긴장성 기흉은 파열된 폐 조직으로부터 흉강 내로 공기 누출이 심할 때 폐가 짜부라지면서 심장과 대동맥 등의 기관이 반대편으로 밀리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기흉의 가장 흔한 증상은 흉통과 호흡곤란이다. 흉통은 운동과 관계 없이 발생해 보통 24시간 이내에 사라진다. 호흡곤란은 약간 불편한 정도부터 선행 폐질환이 있거나 기흉의 정도가 큰 경우에는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심장마비 등이 초래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응급 조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기흉은 자주 재발하는 질환으로 수술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다. 일차 발병 후 재발 확률이 약 50% 정도이고, 한 번 재발한 경우에는 다시 발병할 확률이 점점 높아진다. 또 제대로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데도, 그 심각성은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기도 하다. 따라서 기흉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조기에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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