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 첫 검출

6월에서 9월까지 많이 발생,,,감염 주의 당부

이상의 | 기사입력 2014/06/09 [11:44]

충남 서해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 첫 검출

6월에서 9월까지 많이 발생,,,감염 주의 당부

이상의 | 입력 : 2014/06/09 [11:44]
[충남/이상의 기자] 더위에 바닷물 온도가 예년에 비해 일찍 상승한 가운데, 충남 서해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검출됐다고 보건환경연구원이 9일 밝혔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인)은 지난달 28일 서천군 장항읍에서 채취한 바닷물과 갯벌에 대한 검사를 실시, 올 들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비브리오패혈증은 바닷물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6월에서 9월까지 많이 발생하는데,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가 있는 사람이 바닷물에 접촉할 때 피부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보다는 간 기능 저하자나 알코올 중독자, 만성 신부전증 환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서 주로 발병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되면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을 유발하며, 갑작스러운 오한과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이 동반된다.

특히 사망률은 약 50%로 감염성 질환 중에서도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 간 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약화된 사람들은 해산물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고, 어패류는 가급적 -5℃이하로 보관하고 날 생선을 요리한 칼, 도마 등에 의해서 다른 음식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여름철 어패류 생식을 가급적 피하고, 비브리오패혈증 고 위험군은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며“만약 의심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의원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해수 등 환경검체 744건을 조사해 95건의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분리했으며,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56명 중 충남지역 환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매년 4∼10월 보령시와 서산시, 당진시, 홍성군, 서천군, 태안군 등 도내 해안지역 6개 시·군의 바닷물과 갯벌 등 환경 검체를 대상으로 병원성 비브리오균 유행예측 조사 사업을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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