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대낮 술 먹은 교장들 솜방망이 처분 논란

도교육청 관계자, “술은 전혀 마시지 않고 건배로만 사용했다”

강효근 | 기사입력 2014/07/02 [10:21]

전남도교육청, 대낮 술 먹은 교장들 솜방망이 처분 논란

도교육청 관계자, “술은 전혀 마시지 않고 건배로만 사용했다”

강효근 | 입력 : 2014/07/02 [10:21]
 
▲ 전라남도교육청     © 강효근

[무안=강효근 기자] 본지가 지난 6월 26일 보도한 ‘전남 교장들 대낮에 단체로 근무지 이탈 술 마시고 사진 찍어 자랑’과 관련 전남도교육청이 봐주기 처분을 해 솜방망이 처분 논란이 일고 있다.

본지는 전남 일부 지역 교장 8명이 사적인 이유로 출장을 내고 근무지를 이탈 점심과 함께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벚꽃 구경을 한 것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라도교육청은 지난달 26일 자로 8명 중 4명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자체종결을 결정했고, 나머지 4명은 주의조치, 그리고 이중 2명에 대해서는 출장비회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전남도교육청의 이러한 처분은 당시 점심식사비가 학교장의 업무추진비가 사용될 수 없는 사적인 용도의 식사비인데도 이러한 부분을 조사조차 하지 않았고, 점심에 술병이 있었는데도 당사자의 진술만 믿고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종결하는 등 봐주기 식 처분이란 지적이다.

더구나 강의를 위해 출장을 냈다면 근무지에서 강의가 있는 곳으로 곧장 가는 것이 정상인데도 강의 장소를 벗어난 경로로 이동한 것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한 전남도교육청의 태도는 학부모들이 이해할 수 없는 제 식구 감싸기란 것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술은 전혀 마시지 않고, 건배로만 사용했다고 말했다”며 “8명 중 4명은 자체종결했고, 4명은 주의조치, 그리고 이중 꽃구경을 한 두 사람에 대해서는 출장비 회수 초지를 했다”고 밝혔다.

참교육학부모회원 임 모씨는 “교장들이 술을 마시든 마시지 않았든 근무 중에 술병이 있다는 자체가 학부모로서 이해할 수 없는 사안이다”며 “더구나 사적인 일로 출장비를 타 근무지 이탈까지 했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전남도교육청의 조처는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면 문제의식이 없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의 이번 ‘교원 복무 관련 사실 조사 결과 처분’은 해당 당사자가 교원을 관리하는 전남도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관과 지역교육지원청장 그리고 학교장들이어서 누구보다 공정한 처분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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