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횟집 비브리오패혈증 누명에 개점휴업...시보건소 이웃집 불구경

보건소 관계자, “방송에서 나온 식당 비브리오패혈증 불검출됐다”

강효근 | 기사입력 2014/07/15 [09:58]

목포 횟집 비브리오패혈증 누명에 개점휴업...시보건소 이웃집 불구경

보건소 관계자, “방송에서 나온 식당 비브리오패혈증 불검출됐다”

강효근 | 입력 : 2014/07/15 [09:58]
 
▲ 목포시보건소     © 강효근

[목포=강효근 기자] 목포 시내 횟집이 비브리오패혈증 누명으로 폭탄을 맞아 손님의 발길이 끊겨 개점휴업에 이르고 있지만, 목포시보건소가 이웃집 불구경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목포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비브리로패혈증으로 사망한 A씨의 발병 원인을 찾기 위해 병어 횟집을 포함 4곳의 식당에서 가검물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불검출됐다.

당시 모 방송사는 사건을 보도하면서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원인으로 병어를 지목해 횟집이 폭탄을 맞아 매출이 급감했고, 특히 병어를 취급하는 식당에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어 업주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비브리오패혈증은 음식물 섭취 20~48시간 이내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어 A씨가 병어회를 먹은 날은 17일이고, 비브리오패혈증 발병은 20일임을 고려할 때 병어는 누명을 쓴 꼴이다.

그러나 목포시 보건소는 가검물을 수거한 역학조사에서 병어회를 팔아 던 식당은 물론 4곳 식당 모두 병균이 불검출됐고, 특히 병어는 시간상으로 병균 발생 원인과 거리가 먼데도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어 식당 주인들의 마음을 타들게 하고 있다.

목포시보건소 관계자는 “방송사에서 왜 병어가 발병 원인이라고 했는지 우리도 알 수가 없다”며 “4곳의 식당에서 모두 비브리오패혈증 병균이 불검출됐지만, 사망한 분이 무엇을 드셨는지 알 수가 없어 정확한 원인을 찾기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횟집을 운영하는 업주들은 “목포지역은 해산물 판매, 특히 횟감이 지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며 “이러한 것을 생각한다면 파급력이 큰 방송사의 보도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또,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것이 방송에 보도되고, 또 역학 조사에서도 아무런 병균을 찾지 못했다면 목포시가 앞장서 사실 보도를 정확히 해주어야 하는데 시보건소는 이웃집 불구경을 하고 있어 속에서 천불이 난다”고 시보건소를 원망했다.

한편, 목포시보건소는 비브리오패혈증 발병이후 단 한 차례의 주의를 촉구하는 언론보도만 배포하고, 이후 검사결과에 대해서는 관계자들만 알뿐 홍보하지 않아 지역 상인들의 원성은 높아가고 있다.
대형 언론이 다루지 않는 지역의 크고 작은 소식을 심층 취재해 여과 없이 생생히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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