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목포시장, 근무평정 조작 논란 속 첫 인사 친정체제 구축

시 관계자, “조직 활력·변화를 위해 능력 있는 직원 우대·장기근무자 순환 배치”

강효근 | 기사입력 2014/08/08 [09:18]

박홍률 목포시장, 근무평정 조작 논란 속 첫 인사 친정체제 구축

시 관계자, “조직 활력·변화를 위해 능력 있는 직원 우대·장기근무자 순환 배치”

강효근 | 입력 : 2014/08/08 [09:18]
 
▲ 박홍률 목포시장     © 강효근

[목포=강효근 기자] 목포시 민선 6기 박홍률 시장이 근무평정 조작 논란 속에 지난 5일 과장(5급)과 국장(4급) 인사에 이어 지난 7일 6급 이하까지 인사를 단행하면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그동안 정종득 시장 체제에서 변방으로 돌았던 과장과 계장급이 핵심부서로 이동했고, 국장급에서도 공로연수 6개월을 앞둔 김준철 국장을 안전행정복지 국장에 임명해 변화를 시도하는 등 박 시장의 친정체제로 구축이 엿보였다.

그러나 몇몇 사람의 근무 평정이 하위에서 상위로, 또는 상위에서 하위로 큰 폭으로 변화된 것이 알려지면서 평정 조작논란이 이는 등 매끄럽지 못한 인사라는 평가도 지적됐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됐던 근무평정 조작논란은 근무평정 시 70%는 고가로 30%가 근무경력이 반영되는 데 특히 고가 평가에서 5급은 3년, 6급과 7급은 2년, 8급 이하는 1년의 근태를 기준으로 6개월 단위를 평가해 이 점수를 합산하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간 고가 점수에 따라 큰 폭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6급인 계장급을 기준으로 볼 때 2년의 고가를 반영할 경우 6개월 단위 고가 4개를 합산할 경우 평가에서 제외되는 5번째 고가 점수에 따라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이 될 수 있어 20등급 사람이 갑자기 5등급 이내로 상승되고 5등급 이내 사람이 20등급으로 밀리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매 인사 때마다 끊이지 않는 근무평정에 대한 불만과 인사에 대한 불만을 없애기 위해서는 단발성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 마련으로 인사 때마다 공직사회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인사부서에 근무했던 전직 공무원 A 씨는 “그동안 인사부서와 핵심부서에 근무했던 사람들의 인사고가가 높이 평가된 것은 사실이다”며 “이러한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객관적 인사고가 평가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모든 공무원이 다 열심히 일하지만, 기피부서인 쓰레기 매립장이나 밤늦은 시간이나 남들과 틀린 휴일을 쉬는 근무부서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목포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조직의 활력과 변화를 위해 그동안 배제됐던 능력 있는 사람을 발탁한 것이다”며 “또한, 한 곳에서 장기간 근무했던 근무자의 근무지를 바꿔 줌으로써 공무원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인사였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편파적 인사 관행을 막기 위해 상위 근무평정자가 진급에서 누락할 경우 그 이유를 밝혀 의혹을 없애라고 각 자치단체에 시달했으나 이들 지키고 있는 자치단체는 보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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