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세월호 목포 거치 준비도 벅찬 데 전남도 정기 감사까지 이중고!

전남도, 목포시 정기 감사에 예전과 다르게 사전 감사부터 17명 총동원
시 공무원들 “세월호 준비하기도 벅찬 데 도 감사까지 어떻게 감당하나?”

강효근 | 기사입력 2017/03/30 [00:47]

목포시, 세월호 목포 거치 준비도 벅찬 데 전남도 정기 감사까지 이중고!

전남도, 목포시 정기 감사에 예전과 다르게 사전 감사부터 17명 총동원
시 공무원들 “세월호 준비하기도 벅찬 데 도 감사까지 어떻게 감당하나?”

강효근 | 입력 : 2017/03/30 [00:47]

 

▲ 사진=목포시청 정면에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대형 조기가 걸려 있다.     © 강효근

 

[오늘뉴스/목포=강효근 기자] 전라남도 목포시(시장 박홍률)가 세월호 목포신항 거치를 앞두고 목포시청 전 공무원이 모든 행정력을 세월호 거치 준비에 기울이는 가운데 전남도의 정기 감사까지 받고 있어 시 공무원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전남도는 29일 사전 감사를 시작으로 오는 4월 14일까지 목포시에 대한 정기 감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전남도가 정기 감사를 앞두고 사전 감사 시 통상 2~3명의 인원을 투입 감사할 내용을 점검한 것과 다르게 올해는 17명의 감사 인원 전원을 사전 감사부터 투입 목포시에 대한 혹독한 감사를 예고하고 있다.

 

결국, 전남도의 이번 감사는 세월호 준비로 고심하는 목포시 공무원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이 오직 감사만을 목적에 둔 감사로 변화된 환경에 따른 융통성을 발휘해야 할 행정이 경직된 행정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비췬다.

 

이에 반해 목포시는 오는 30일 진도 팽목항에서 출발 목포신항에 거치될 세월호 거치에 대비 사전에 계획된 유달산 꽃 축제까지 취소하며 박홍률 목포시장을 비롯해 전 공무원이 세월호 거치에 따른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목포시청과 목포시의회 그리고 목포시 거리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깃발이 걸렸고, 목포시 전 공무원도 목포신항 세월호 거치에 앞서 유가족과 참배객 방문이 세도할 것으로 예상 전 공무원이 조를 편성 봉사인력을 배정하는 등 세월호 뒷바라지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전남도가 목포시를 비롯해 전남 22개 시·군을 상대로 2년에 한 번 정기 감사를 시행하는 것은 미리 계획된 감사다. 하지만 세월호 목포신항 거치라는 전 국민적 관심 사건이 도래된 지금 온 국민의 눈이 목포시에 쏠려있는데 오히려 다른 해보다 더 혹독한 감사가 진행되는 듯한 모습은 이해될 수 없다.

 

목포시 공무원들은 “정기 감사는 2년에 한 번 미리 계획된 것이라 시행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며 “그러나 세월호 거치라는 대형 이슈가 목포시에 떠 맡겨진 상황에서 전남도의 정기 감사는 목포시 공무원들에게는 더욱 큰 이중고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감사 준비를 철저히 하기 위해서는 세월호 관련 준비가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다”며 “세월호 준비하기도 벅찬데 전남도 감사까지 어떻게 감당 하나? 하는 걱정만 앞선다”고 우려했다.

 

한편, 29일 세월호 선체조사 위원 8명이 목포시를 방문 상호 간 첫 대면 후 민주당이 추천한 김창준 변호사를 선체조사 위원장에 선출하고 본격적인 선체 조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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