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부의 블랙리스트 정국 속에서 전주국제영화제로부터 1억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은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전주가 영화표현의 자유를 지킨 전주국제영화제의 홍보효과는 물론, 투자수익까지 거둘 수 있게 됐다.
영화진흥위원회(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를 관람한 누적관객은 지난 3일 기준으로 총 105만3181명으로 집계됐다.
영화가 1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5일 영화가 개봉한 후 불과 열흘 만으로, 소수의 마니아들만 관람하는 일반적인 다큐영화가 1만 관객을 모으기도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는 지난 정부의 블랙리스트 정국 속에서 영화제작을 지원하면 국가예산 확보 등의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밉보일 수 있다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 우려 속에서도 전주국제영화제 독립성 보장과 ‘창작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온 김승수 전주시장의 소신이 ‘노무현입니다’의 탄생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또한, 시와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상영 시 전주국제영화제 로고가 스크린에 표시된 이번 영화가 흥행하면서 영화제 홍보 효과까지 거둘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번 영화가 손익분기점인 20만6700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관객 수에 따른 투자수익금도 받게 됐다. 현재까지 예상되는 배당금은 약 2억4000만원으로, 영화가 흥행몰이를 이어갈 경우 더 늘어나게 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영화의 본질은 영화를 만드는 기술에 있는 것이 아닌, 표현의 자유에 있다. 이것이 바로 전주국제영화제의 존재 이유이자,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지원한 이유”라며 “앞으로도 전주국제영화제를 그 어떤 자본과 권력 앞에서는 당당하지만, 시민과 관객, 영화인들에게는 겸손한 영화제로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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