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길호 신안군수 추진 14억 중국시장 천일염 판로 개척 실체 의심 증폭

고길호 군수, 소금 판촉 위한 5차례 중국 방문 실제 뭘 했나?
고길호 군수 기자간담회서 지난 2015년 했던 말 뒤집는 발언—군민호도 자인

강효근 | 기사입력 2017/07/04 [00:06]

고길호 신안군수 추진 14억 중국시장 천일염 판로 개척 실체 의심 증폭

고길호 군수, 소금 판촉 위한 5차례 중국 방문 실제 뭘 했나?
고길호 군수 기자간담회서 지난 2015년 했던 말 뒤집는 발언—군민호도 자인

강효근 | 입력 : 2017/07/04 [00:06]

 

▲ 사진=신안군이 중국 웨이하이 보세구역에 설치한 홍보관     © 강효근

 

[오늘뉴스/신안=강효근 기자] 고길호 신안군수가 14억 중국시장에 천일염 판로를 개척하겠다며 예산을 투입했지만, 성과가 없어 그 실체에 대한 의심이 증폭되고 있다.

 

고길호 군수는 지난 2014년 민선 6기 취임 이후부터 국내・외 소금 판로 개척을 이유로 수시로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고길호 군수 집권 3년이 지난 지금 소금 판로는 나아진 것이 없고 오히려 어두운 그림자만 드리워져 있다.

 

실제로 고길호 군수는 민선 6기 당선 뒤 소금 판촉 등 각종 명목으로 5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처음 장밋빛 청사진과 다르게 눈에 띈 성과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대대적 홍보를 하며 설치했던 홍보관마저 파리만 날리고 있다.

 

이 때문에 신안군 내에서는 “고길호 군수가 중국 방문에서 실제 뭘 했나?”는 의심의 목소리와 함께 고길호 군수의 5차례 중국 방문 일정을 낱낱이 공개해 고길호 군수의 중국 방문이 외유성이 아닌 목적과 부합하는 일정이었는지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고길호 군수가 중국시장 홍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취임 1년이 지난 2015년 3월이다. 신안군은 중국 북경 대흥구와 자매결연을 통해 30평 규모의 신안군 관광 특산물 홍보관을 설치해 천일염과 함초, 김 등 관내 4개 업체 생산품을 전시 홍보했다.

 

▲ 사진=고길호 신안군수가 중국 웨이하이시 한・중 교역센터 입점 설명회를 통해 천일염 등 신안 농·특산물 물류허브 역할 기대를 설명하고 있다     © 강효근

 

그리고 같은 해 7월 고길호 군수가 직접 중국 웨이하이시 한・중 교역센터 입점 설명회를 통해 비관세로 추진되는 시범지구인 웨이하이시에 신안군이 부스를 확보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으며 완공되면 천일염 등 신안산 농·특산물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물류허브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당시 송경일 부군수를 비롯해 신안군 관계 공무원이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를 방문해 우호 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한・중 보세교역센터에 19평 규모의 특산품 홍보관을 설치했으며 신안군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마치 신안산 소금과 특산품이 다량 수출될 것으로 군민을 호도했다.

 

▲ 사진=지난 6월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서 고길호 신안군수가 군정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 강효근

 

그리고 1년 6개월이 지났다. 신안군이 중국에 수출한 소금을 얼마나 될까? 지난 27일 열린 고길호 군수 민선 6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신안군의 소금 수출 성과와 고길호 군수의 소금정책 관련 답변은 너무나 의외였다.
 
신안군에서 생산된 소금은 연간 23만 톤으로 전국 소금 생산량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고길호 군수가 지난 3년간 성과로 분류한 천일염 판로 확보 중 외국으로 수출은 7개국에 245톤으로 연간 소금생산량의 0.1%에 불과하다.

 

이뿐만 아니다. 자치단체 간 업무협약을 통해 강원 영월군과 충북 청주시 등 국내 구매협약도 440톤으로 연간 생산량의 0.19%다. 즉 고길호 군수 3년간 국·내외 판로개척 실적은 신안군의 연간 소금생산량의 0.29%에 불과한 것으로 실적이라고 말하기조차 창피하다는 것이 대다수 의견이다.
 
여기에 그동안 신안군 수장으로 신안군 소금산업을 진두지휘면 천일염 판로 개척을 이유로 국·내외를 수시로 다녔던 고길호 군수의 소금산업 실패를 인정하는 발언은 신안군의 소금산업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고길호 군수는 “지난 10여 년간 1000여억 원을 쏟아부은 신안군의 소금산업 정책에 비해 성과가 없으니 정책을 재검토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본지의 질문에 “소금산업 관련 정책과 예산도 갖춘 것이 없다”고 말해 스스로 지금까지 신안군이 추진했던 천일염 판로 정책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이뿐만 아니다. 고길호 군수는 중국 웨이하이시에 설치된 부수와 관련 “중국은 판매소가 아니라 홍보관이다. 매장이라 할 수 없다. 부끄러워서 말할 수 없다”고 말해 앞서 지적한 것처럼 지난 2015년 자신이 했던 말을 뒤집는 발언으로 군민을 호도한 것을 자인했다.

 

이와 관련 군민들은 “예산을 펑펑 쓰면서 중국을 다녀왔으면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며 “도대체 고길호 군수는 중국 가서 누구를 만나고 무슨 일을 했는지 궁금하니 그 일정을 낱낱이 공개해 군민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또, “고길호 군수가 되지도 않은 천일염 중국 판매를 말하는 데 굳이 외국으로 멀리 나갈 것이 뭐 있느냐?”며 “현재 군납으로 들어가는 소금은 신안 소금이 아닌 인근 영광산 소금이 들어가고 있으니 가망성 없는 중국을 쳐다보기 전에 바로 판로로 연결될 수 있는 군납 납품을 위해 행정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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