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공직기강 해이, 해도 너무 해!군수 부재중 점심시간 20분 전 사무실 텅 비워
|
|
전라남도 신안군(군수 고길호) 공무원의 공직기강 해이가 이해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해도 너무 한 실정이다.
6일 오전 11시 39분 신안군 모 실과 출입문이 굳게 잠겨있다. 취재진 방문을 바라보고 있던 인근 공무원이 황급히 문을 열었지만, 사무실은 단 한 사람도 없이 텅 비어 있었다.
이날 고길호 신안군수는 군청을 벗어나 관내를 돌아보고 있었고, 해당 과장은 중앙부처에 가고 있었다. 문을 열었던 공무원은 “왜 사무실에 한 사람도 없느냐? ”는 취재진의 질문에“출장 가고, 아마 점심을 먹으러 간 것 같다”며 말을 얼버무렸다.
.
그러나 아직 점심시간까지 20분이 남은 상태다. 아무리 점심이 급하다 지만, 사무실에 단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20분이나 빨리 나간다는 것은 일 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민원을 위해 찾아온 민원인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신안은 섬으로 이루어져 단 1분만 늦어도 배를 놓쳐 하루를 숙박해야 하거나, 다음 배 시간을 위해 장시간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 이런 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공무원들이 민원인의 고충은 생각지도 않고 단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사무실을 비웠다는 것은 이해될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비친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고길호 군수 부재 시 군정을 장악해 공직기강 확립으로 군정을 탈 없이 이끌어야 할 오재선 부군수가 취임 6개월이 넘었지만, 아직도 군정장악에 실패했냐”는 논란도 함께 일고 있다.
부군수는 말 그대로 군수를 대신 군수 부재 시 군정을 살피고, 군청을 찾아오는 민원인이 불편 없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군정을 살펴야 한다. 이런 막중한 임무와 권한이 주어진 부군수가 사무실에서 결재만 하는 사람처럼 보이는 것은 부군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재선 부군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사무실에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며 “확인해서 전화하겠다”고 말을 했지만 2시간이 넘어서도 전화 한 통 없었다.
한편, 신안군은 고길호 군수 취임 초에도 실·과장들이 군청에서 전남도로 다시 돌아가는 사무관의 송별회를 위해 전 실·과장 전체가 점심시간 30분 전에 점심을 먹으러 가는 등 공직기강 해이가 고쳐지지 않고 있다.
|
|||
|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