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교수팀, 희귀곤충 국내 첫 발견

이영노 | 기사입력 2013/04/29 [13:53]

전북대 교수팀, 희귀곤충 국내 첫 발견

이영노 | 입력 : 2013/04/29 [13:53]

희귀 곤충 '아까보시곱추털보톡토기'     © 이영노
[전주/이영노 기자]
전북대학교 연구진이 세계적인 희귀 곤충으로 알려진 ‘아까보시곱추털보톡토기’가 국내에서 서식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북대 박경화 교수(사범대 과학교육학부) 연구팀은 강원도 춘천의 수변 습지에서 이 희귀 곤충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의 결과물은 한국곤충학회가 발간하는 SCI급 학술지인 ‘Entomological Research 43권 4호(2013년 7월)’에 게재될 예정이다.


신종 및 미기록종 발굴 연구의 일환으로 한국산 톡토기의 형태 분류 및 분자생물학적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는 박 교수는 지난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의 ‘한국 고유종 발굴사업’을 맡아 이번 성과를 이뤄냈다.


아까보시곱추털보톡토기는 1919년 일본에서 서식한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진 이후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1속 1종만이 알려진 매우 희귀종으로 고생대 데본기에 처음 지구상에 출현한 가장 원시적인 곤충류다.


일반적으로 톡토기는 남극에서도 발견될 정도로 서식처가 넓고 다양하다. 이처럼 환경에 대해 넓고도 특이한 적응 양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생태나 진화 연구에 이상적인 재료가 되고 있으며, 환경 변화의 지표생물로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박경화 교수는 “최근 톡토기를 이용해 기후변화나 환경오염 측정 등의 연구가 이뤄져 오고 있는데 이번에 발견된 톡토기 역시 환경 분야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들을 이용한 환경지표종 개발과 토양곤충 및 수서곤충에 대한 연구를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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