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길호 신안군수, 선거 앞둔 5급 5명 늘리는 조직개편 강행 의혹 눈초리

공무원과 군의회, “조직개편 통과 시 승진 위한 선거 줄 세우기 이뤄진다” 우려
신안군 관계자, “국가시책사업 추진과 군 현안사업 원활한 추진 위한 것”

강효근 | 기사입력 2018/04/08 [00:45]

고길호 신안군수, 선거 앞둔 5급 5명 늘리는 조직개편 강행 의혹 눈초리

공무원과 군의회, “조직개편 통과 시 승진 위한 선거 줄 세우기 이뤄진다” 우려
신안군 관계자, “국가시책사업 추진과 군 현안사업 원활한 추진 위한 것”

강효근 | 입력 : 2018/04/08 [00:45]

 

▲ 사진=고길호 신안군수가 민선 6기 출범 3주년 때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강효근

 

[오늘뉴스/신안=강효근] 고길호 신안군수가 6‧13 지방선거를 불과 두 달여 앞두고 5급 사무관 5명을 포함 총 49명의 공무원 수를 늘리는 조직개편을 강행하고 있어 공무원과 군의회 의원들이 의혹의 눈초리를 보인다.

 

더구나 효율적인 조직개편을 위해서는 통상 외부 전문기관 조직진단을 통해 그 결과를 군의회에 보고해 충분한 검토 후 의회 통과를 해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신안군은 조직진단은 고사하고 군의회에 정확한 보고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조직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신안군 공고 제2018 호에 따르면 신안군은 지난 4일 ‘신안군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안 입법예고’란 제목으로 공고를 했다. 이 공고에 따르면 신안군은 현행 719명의 공무원을 5급 5명 증원과 6급 8명 증원 등 총 49명의 공무원 수를 늘려 공무원 총수를 768명으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조례가 통과할 경우 5급 사무관 자리가 5명이 늘어나고, 6급 주사는 8명이 늘어나 신안군 공무원 입장에서는 승진기회가 그만큼 늘어나 반가울 일이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공무원들이 이번 조직개편을 반기지 않고 오히려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신안군 일부 공무원들은 “민선 7기 선거가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선거가 끝난 후 해도 늦지 않을 조직개편을 굳이 지금 서둘러 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조직개편이 없으면 선거 전에는 5급 승진 인사가 전혀 없으나, 이번 조직개편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5급과 6급 등 다수의 승진요인이 발생 승진을 위해 선거를 앞두고 공무원 줄 세우기가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들은 또 “전남 22개 시‧군 중 고흥군의 경우 조직개편을 시도하다 공무원 노조의 반발로 무산된 경우가 있다”며 “고길호 현 군수가 승리를 장담하고 있으니 선거가 끝난 후 외부전문기관에 의뢰 정확한 조직진단과 검토를 통해 떳떳이 하면 되는 것 아니냐? 이토록 서두르고 있는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였다.

 

신안군이 조직개편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은 조례 예고기간을 봐도 알 수가 있다. 전라남도 자치법규 입법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관련 조례를 입법예고 하기 위한 예고기간을 통상 20일 이상으로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신안군은 이번 조직개편 공고를 4일부터 11일까지 불과 8일만 한다.

 

이에 대해 신안군 관계 공무원은 “이번 조직개편은 국가시책사업 추진과 군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것으로 9월 신규로 들어올 공무원을 위한 사전 준비다”며 “선거를 앞두고 군 의회의 일정상 서두르게 됐다”고 해명했다.

 

외부 전문기관 조직진단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 “그동안 행안부 조직진단과 신안군 자체 조직진단이 있었으나 신안군 공무원들이 오히려 외부 전문기관 사람들보다 조직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다”며 “이번 조직개편 조례안은 각 실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입법예고 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안군 공무원 수를 늘리는 이번 조직개편 입법예고에 대해 신안군 공무원뿐만 아니라 신안군 의원들조차 불편한 심기와 의혹을 표출하고 있다.

 

상반기 신안군의회 의장을 역임한 양영모 전 의장은 “효율적인 조직개편을 위해서는 외부 전문기관의 용역을 통해 신안군 행정조직을 진단하고, 그 결과 토대로 의회의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며 “하지만, 고길호 군수는 조직진단은 물론 군의회 보고도 없이 조직개편을 서두르고 있어 우리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양영모 전 의장은 이어 “일부에서는 벌써 5급 승진자 명단이 돌고 있다는 소문과 선거 줄 세우기 우려가 있다”며 “행정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선 7기 군수가 누가 올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군수의 의중이 반영된 조직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안군 담당 공무원은 5급 승진자 명단이 돌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처음 들은 것이다. 일부 그런 주장이 있다면 상대를 떨어뜨리려는 의도된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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