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서 고려시대 대형 적심 건물지 확인

5월 30일 오후 2시 강화 선원면 신정리 발굴 현장설명회

임성진 | 기사입력 2013/05/28 [11:58]

인천 강화서 고려시대 대형 적심 건물지 확인

5월 30일 오후 2시 강화 선원면 신정리 발굴 현장설명회

임성진 | 입력 : 2013/05/28 [11:58]
▲ 조사지역 전경     © 문화재청
 
[오늘뉴스=임성진 기자]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은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를 하고 있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선원면 신정리 572-29번지 유적에 관한 현장설명회를 오는 30일 오후 2시 발굴조사 현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소규모 국비 발굴지원 대상지역인 이곳은 발굴조사 결과 고려시대의 대형 적심(積心, 초석 아래 돌로 쌓은 기초부분으로 초석은 유실됨) 건물지와 초석(礎石, 주춧돌) 건물지, 축대 기초 등이 확인됐다.
 
대형 적심건물지는 정면 7칸, 측면 2칸(주칸 중심거리 3.5m)으로 확인된 규모만 동서 29m, 남북 10.3m에 이른다. 특히 적심의 지름이 약 3m 정도로 강화에서 조사된 것 중에서 최대 크기이다. 적심건물지의 하부에서는 더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6칸 규모의 초석건물지(주칸 중심거리 3.5m)와 전체 길이가 26.1m에 이르는 축대 기초가 확인됐다. 축대 기초 중심부분에서는 계단시설(너비 4m)이 확인되기도 했다.
 

 © 문화재청

출토유물은 고려청자편, 벼루, 치평원보(治平元寶 : 1064~1067 송나라 영종원년 주조), 수막새(기왓등 끝기와), 어문암키와(생선뼈모양새김 이왓골) 등으로 건물지의 중심시기가 고려시대임을 보여준다.
 
이 유적은 북쪽 산에서 뻗어 내린 능선이 조사지역을 감싸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강화해협이 조망되는 매우 좋은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또 북쪽주변 능선부에는 고려시대 건물지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시대에는 훈련도감 분소지(訓練都監 分所址)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서쪽 약 800m 거리에 대장도감(大藏都監)을 설치하였던 ‘강화 선원사지’(仙源寺址, 사적 제259호)가 있다.
 
이곳에서 확인된 적심건물지 등은 고려 왕성인 개성 만월대 혹은 관청 건물지 등의 규모와 비슷하고, 또 높은 축대 등을 쌓아 올리는 고려시대 건축물의 입지적 환경으로 볼 때 중앙 또는 지방의 관(官)과 관련 있는 중요 시설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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