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독수리’, 세계적 유례없는 월동지 부화 성공

임성진 | 기사입력 2013/06/20 [11:10]

천연기념물 ‘독수리’, 세계적 유례없는 월동지 부화 성공

임성진 | 입력 : 2013/06/20 [11:10]
▲ 천연기념물 독수리 알 부화 장면     © 문화재청
[오늘뉴스=임성진 기자]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부상으로 서식지로 못 돌아간 천연기념물 독수리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월동지(강원도 철원)에서 산란(産卵) 후 인공 부화(孵化)에 성공했다.

산란한 독수리는 10년 전 날개부상으로 구조된 개체로 한국조류보호협회(철원지회)에서 보호하고 있다. 올해 3월 28일 산란 후에는 이전 자연 부화 실패를 고려하여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협의해 인공 부화시키기로 결정했으며, 52일 만인 지난 5월 19일 부화에 성공했다.

또 사람에 대한 각인(刻印, 움직이는 물체의 뒤를 쫓는 행동이 나타남)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해당 개체의 언론공개가 부화한 지 한 달 후로 미루어졌다.

천연기념물 제243-1호인 독수리는 유럽 일부와 아시아에 서식하는 종이지만 번식지와 월동지에서 산불, 독극물, 2차 농약중독, 축산 방식의 변화로 줄어드는 먹이량, 독수리 깃털 사용 등을 위한 독수리 사냥 등 인위적 영향과 동물사체와 같은 먹이를 찾아먹는 특유의 먹이습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청소동물(淸掃動物, 동물 사체나 배설물 등을 먹는 동물)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독수리 산란·부화에 따라 앞으로 번식철(산란 및 부화시기)에 대비한 별도 번식장 설치 등 계류장에서 보호중인 개체에 대한 보호 방안을 강화할 예정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