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문턱에서...
<기고>이현빈
이영노 | 입력 : 2018/09/14 [10:01]
길가에 아무렇게나 어우러진 풀섶들 위에 새벽녘에 몰래 내린 이슬을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선풍기를 돌리고 돌려도 겨우 잠들 수 있었던 지난 여름밤의 끝날 것 같지 않았던 그무더위도 어느새 하루 아침에 가고, 새벽이면 창문을 닫아야 하는 선선한 바람 따라 가을이 찾아 왔습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숨이 막혔던 지난 여름의 더위와
세상이 금방 끝날 것 같던 그찜통 더위도 어느덧 모두 지나가고, 다시는 가을 같은 것은 안 올 줄 알았는데,
밤인 줄도 모르고 처량하게 울어대는 매미소리 따라 가을이 벌써 찾아 왔습니다.
상큼하게 높아진 하늘 따라 가을이 말도없이 찾아 왔습니다.
열무김치에 된장찌개 넣어 비벼먹어도
행복하고 그리운 사람끼리 함께 할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이가을엔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합니다.
-이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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