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동래에서 한양에 이르는 옛길인 영남대로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시립박물관, '역사의 대동맥, 영남대로' 특별기획전 개최

김종환 | 기사입력 2014/06/14 [10:50]

조선시대, 동래에서 한양에 이르는 옛길인 영남대로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시립박물관, '역사의 대동맥, 영남대로' 특별기획전 개최

김종환 | 입력 : 2014/06/14 [10:50]
▲ 전(傳) 이형록 필 설중향시 (제공 = 부산시립박물관)     © 김종환

[오늘뉴스=부산/김종환 기자] 부산시 시립박물관(관장 박방용)은 오는 17일부터 8월 10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영남대로(嶺南大路)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해보는 2014년 특별기획전 '역사의 대동맥, 영남대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선시대의 대동맥이었던 영남대로는 옛 문헌에서 경상충청대로(慶尙忠淸大路), 경상대로(慶尙大路), 동남저부산제4로(東南低釜山第四路)등으로 불렸다.

당시 영남대로는 지금의 경부선이나 경부고속도로에 버금가는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었다. 이 옛길은 인위적 철도나 고속도로와 달리 수천 년간 선조들의 이동을 통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길이므로 우리 민족이 걸어온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전시회는 ▲제1부 ‘영남대로 조선의 혈맥’ ▲제2부 ‘역사와 通하다’ ▲제3부 ‘길 위의 사람과 풍속’ 등 3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제1부(영남대로, 조선의 혈맥)에서는 ‘조선의 대동맥, 영남대로의 의의’, ‘조선의 옛 지도와 영남대로’, ‘조선의 역정(驛政)과 도로망’, ‘영남대로 상의 역참과 찰방’, ‘해은(海隱) 민건호(閔建鎬)가 걸은 영남대로’ 등의 주제로 <대동여지전도>를 비롯해 <도로고>', <팔도찰방지도>, <팔도지도> 등 3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제2부(역사와 通하다)에서는 ‘영남대로의 교통 요지와 대읍(大邑)’, ‘영남 선비의 과거길’, ‘조선통신사의 사행길’, ‘양반들의 유람길’, ‘영남대로와 장시, ‘보부상길’ 등의 주제로 밀양 선비 박기우 집안의 <홍패>, <백패>, <사마방목>, <시권>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44호)을 비롯해 보부상 유물인 <인궤>, <상무인> (중요민속문화재 제30-3호) 등 <이의양 필 산수도>(부산시 유형문화재 제79호) 등 9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제3부(길 위의 사람과 풍속)에서는 ‘회화에 나타난 길과 사람’, ‘조선시대 교통수단 및 운반도구’, ‘길 위의 민속’, ‘영남대로를 밀어낸 경부선 철도’ 등의 주제로 김홍도의 <행려풍속도병>을 비롯해 김준근의 <기산풍속도첩>, 이형록이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설일주막(雪日酒幕)>, <설중향시(雪中向市)>, <남여>, <평교자>등 8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시민들은 영남대로의 다양한 풍경을 살펴봄으로써 과거 옛길에서 꽃피었던 역사와 풍속의 향기를 온전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또, 길 위에서 길을 볼 수 있다는 말처럼 부산의 옛길을 통해 부산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장이 될 수 있다.

개막식은 6월 16일 오후 4시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 로비에서 개최되며, 개막식에 앞서 평생을 영남대로 연구에 헌신한 최영준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의 특별초청강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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