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수첩] 정종득 목포시장 마지막 월례조회 눈물 의미?

강효근 | 기사입력 2014/06/17 [09:34]

[기자 수첩] 정종득 목포시장 마지막 월례조회 눈물 의미?

강효근 | 입력 : 2014/06/17 [09:34]
 
▲ 강효근 기자    

[목포=강효근 기자] 이달 말로 민선5기 목포시장을 마감하고 떠나는 정종득 시장이 지난 2일 열린 시장으로서 마지막 월례조회에서 눈물을 글썽였다.

정 시장의 나이가 만 73세임을 고려할 때 일찍이 공자가 말한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란 세월을 3년이나 지났다.

공자의 가르침대로 해석하자면 정 시장은 이미 어떤 것을 생각하고 그 생각한 바를 행동으로 옮겨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는 나이에 접어든 것이다. 즉 더는 욕심에 구애받지 않는 나이를 넘어선 것이다.

그런 정 시장이 10년의 목포시장을 끝내는 마지막 월례조회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것은 어려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정도전이란 프로그램에서 고려의 마지막 절대 권력자 이인임이 정도전에게 한 말 중 “권력 없이 천 년을 살 바에 권력을 가지고 단 하루를 살겠다”는 말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평범한 시민은 느껴보지 못하는 권력에 대한 정의를 정도전을 쓴 작가는 이인임의 입을 통해 절묘이 표현하고 있다.

이와 같은 권력욕을 가장 최근에 잘 드러낸 사람이 현재 러시아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고, 우리의 역사에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 뒤에서 상왕으로 군림하려다 실패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꼽을 수 있다.

푸틴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 두 사람은 비슷한 점이 많다. 강한 이미지와 부하들에 대한 절대적 신망, 그리고 권력에 대한 강력한 의지 이러한 성격이 자신을 상왕으로 만들어 권력을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해 푸틴은 성공해 지금까지 집권하고 있다. 

정종득 시장의 눈물의 의미가 이런 권력에 대한 미련이 아닌 그동안 10년의 목포시정을 이끌면서 자신이 잘못한 목포시민에 대한 반성과 목포시 공무원에 대한 눈물임을 바라는 것이 글쓴이의 욕심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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