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노인목욕권 사업 결국 존치...부족예산 추경편성 의회 통과 불투명

최홍림 시의원, “노인연금과 중복되는 예산 시 의회 설득해야만 할 것이다”...시민, “박홍률 시장 선택은 자신의 이미지 관리가 아닌 목포시를 잘 살게 하라는 것”

강효근 | 기사입력 2014/07/07 [09:32]

목포시, 노인목욕권 사업 결국 존치...부족예산 추경편성 의회 통과 불투명

최홍림 시의원, “노인연금과 중복되는 예산 시 의회 설득해야만 할 것이다”...시민, “박홍률 시장 선택은 자신의 이미지 관리가 아닌 목포시를 잘 살게 하라는 것”

강효근 | 입력 : 2014/07/07 [09:32]
 [목포=강효근 기자] 전라남도 목포시가 65세 노인에게 지급해온 노인목욕권이 정부의 노인연금 시행으로 중복사업이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선 6기 박홍률 시장도 결국 존치하기로 결정 선심성 예산 중복편성이란 지적이다.

목포시는 지난 2007년 정종득 전 시장이 3대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후 재선된 4대부터 노인목욕권 사업을 시작 해마다 30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목욕권을 지급했지만, 목욕권이 본래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고 부정 사용돼 선심성 예산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올 7월부터 정부의 노인연금 시행으로 노인 1인당 최대 20만 원까지 받게 돼 있고, 이에 따라 목포시도 총 사업비 373억 원(국비 70%, 도비 6%, 시비 24%) 중 시 부담금 89억 5000만 원을 부담해야 해 30여억 원의 노인목욕권 예산은 중복된 예산이다.

노인장애인과 담당자는 “올해 노인목욕권 지급을 위해 편성된 예산 22억 원으로는 8월까지만 지급이 가능하다”며 “12월까지 노인목욕권 지급을 위해서는 11여억 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해 추경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까지 해 오던 사업을 새 시장님 들어와서 갑자기 중단하면 시민들이 오해할 수 있어 당분가 지속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노인연금속에 목욕료가 들어 있다는 것을 어르신들을 만나 꾸준히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목포시의 이러한 결정은 결국 새 시장의 이미지 때문에 6000억 원 대 빚이 있어 긴축재정을 해야 하는 목포시가 시 재정을 생각지 않고 새 시장 입장만 생각하는 전형적인 선심성예산 편성이란 지적이다.

최홍림 목포시 의원은 “목포시가 7월부터 시행된 노인연금 속에 노인목욕료가 포함돼 있다는 것을 열심히 홍보해서 어르신들을 이해를 시켜야 한다”며 “재정상태가 좋지 않은 목포시가 노인연금 시행으로 늘어난 시 부담금 40억 원에 또다시 노인목욕권 지급에 30여억 원을 사용한다며 한 해에만 7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또, “현재 빚더미인 목포시 재정으론 30억 원이면 큰돈이다”며 “새 시장님 이미지 때문에 이러한 중복 예산을 시의회에 떠밀어 추경통과를 위해서는 시 의원들에게 충분한 이유를 목포시가 제출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시민 박승훈 씨는 “목포시민이 박홍률 시장을 선택한 것은 자신의 이미지 관리를 하라는 것이 아닌 목포시를 잘 살게 하라는 것이다”며 “당장 노인들에게 잘 보이려 하지 말고, 앞으로 남아있는 4년 동안 열심히 시정을 펼쳐 목포를 잘 사게 하는 것이 박홍률 시장의 역할이다”고 주문했다.   

한편, 목포시 제10대 의회는 22명 의원 중 19명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현 무소속 박홍률 시장의 시정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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