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에서 10년을 일해도 월급은 100만원도 안돼!"

8일 오전10시, 대형마트(홈플러스) 노동자 생활임금 보장을 위한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 열어

김종환 | 기사입력 2014/07/07 [22:56]

"홈플러스에서 10년을 일해도 월급은 100만원도 안돼!"

8일 오전10시, 대형마트(홈플러스) 노동자 생활임금 보장을 위한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 열어

김종환 | 입력 : 2014/07/07 [22:56]

[오늘뉴스=김종환 기자] "회사 영업이익이 73.8%, 매출액이 54.5% 성장할 동안, 비정규직 시급은 18.1% 인상되었을 뿐!"

지난달 26일 홈플러스 노사 임금교섭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노동자들이 생활임금 보장을 요구하며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측은, 홈플러스가 유통업계 2위의 대기업이라고 하지만, 직원들은 항상 고강도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으며, 최저임금 수준인 100만원도 안되는 월급이 10년을 일해도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며 성토했다. 회사는 수 십배 성장했는데, 임금은 좀체로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2012년 공시자료에 따르면 임원 4명의 연봉은 100억으로, 임원 1인 평균 연봉은 비정규직원 연봉의 175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노사는 최근 15년만에 첫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임금교섭은 지난 6월 26일 최종 결렬됐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설립 이후 첫 임금교섭인만큼 2만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열망이 담겨 있는 교섭이었지만 회사는 노동조합의 요구안에 대해 단 한 조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하지 않아 결국 결렬"됐다고 말했다.

이에 노동조합은 조정절차를 밟고 있으며 7월 4일~8일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진행(투표결과 발표 11일)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파업도 불사하는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사측은 현재 '우리는 동종업계와 비교해 비슷한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이는 현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왜곡된 주장이라 맞서고 있다. 홈플러스와 비슷한 매출을 올리는 이마트의 점포에 비해 약 20% 정도 적은 인원으로 영업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현재 전국에서 동시다발 1인 시위 등 시민들에게 홈플러스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는 실천을 진행하고 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