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경찰, ‘화재발생, 골든타임 단 5분. 소화기 사용법 숙지로 화마를 예방하자

<기고>진안경찰서 수사지원팀 순경 엄수정

이영노 | 기사입력 2016/12/07 [06:56]

진안경찰, ‘화재발생, 골든타임 단 5분. 소화기 사용법 숙지로 화마를 예방하자

<기고>진안경찰서 수사지원팀 순경 엄수정

이영노 | 입력 : 2016/12/07 [06:56]
▲ 엄수정 순경     ©이영노

<기고>진안경찰서 수사지원팀 순경 엄수정

 

 건조하고 낮은 기온, 뜨거운 전열기구 그리고 부주의한 난방기 관리 이 세 박자가 충족되면 화재 발생의 최적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화재 신고는 119, 골든타임은 단 5분이다.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도착해서 진화작업을 5분 내에 시작해야 그 피해를 확실하게 줄일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방서의 화재 출동시 40%가 골든타임 내에 도착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대부분의 경우 소방차의 통행을 막는 불법주차 등으로 인해 소방차가 현장으로 진입하기 어려웠다. 이번 대구 서문시장 사건에서도 골든타임을 확보하지 못해 초기 진압에 실패하였고, 작은 불씨는 그 피해액만 430억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화마가 되어 상인들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 화재라는 것이 얼마나 참담하고 잔혹한 재난인지 현장에 가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화재를 예방 할 수 있을까?

 

바로 화재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서 소방차만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소화기 사용방법을 익혀 초기 진화에 힘써야 한다. 초기 진압시 소화기 1대의 진화력은 소방차 1대의 위력과 맞먹는다. 하지만 소화기는 자주 다루는 물품이 아니라서 정작 화재가 발생하면 당황하여 소화기 안전핀을 뽑지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지 모른다.

 

실제 안전핀을 안 뽑아본 사람은 요령없이 안전핀을 뽑는 데 많은 시간을 소요하였다. 소화기의 손잡이를 잡고서 안전핀을 뽑으려고 하면 잘 안 뽑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당황하지 않고, 소화기의 몸체를 잡고 뽑으면 된다. 화재 발견시 소화기를 바닥에 내려놓고, 몸체를 잡고 안전핀을 제거 후, 바람을 등지고 서서 호스를 불쪽으로 향하게 한 다음, 소화기의 손잡이 위 아래를 함께 힘껏 움켜쥐고, 빗자루로 쓸 듯이 뿌려주면서 사용하면 된다.

 

“안전핀 제거. 바람을 등지고. 불길을 향해 쏘면 된다.”는 간단한 3가지 사용법도 당황하면 생각나지 않는다. 백지처럼 아무 생각도 안 난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소화기 사용법을 미리 숙지하여 실제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초기진압으로 침착하고 안전하게 대응하길 바란다. 화재발생의 단 5분의 골든타임을 국민들과 소방·경찰 등 모두가 함께하여 확보하여 대형 참사가 줄어들 수 있도록 힘을 합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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