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경찰, 아동학대는 조기 발견할수록 좋다

<기고>진안경찰서 수사지원팀 엄 수 정

이영노 | 기사입력 2016/12/21 [07:58]

진안경찰, 아동학대는 조기 발견할수록 좋다

<기고>진안경찰서 수사지원팀 엄 수 정

이영노 | 입력 : 2016/12/21 [07:58]
▲ 엄수정 순경     ©이영노

<기고>진안경찰서 수사지원팀 엄 수 정

 

힘들었던 2016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는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고,

어느덧 매서운 겨울바람에 마음까지 얼어 버릴까 염려되는 긴 겨울이 시작되었다.

 

작년 2015년도 말 ‘인천 초등생 감금학대 사건’을 발단으로 아동학대가 큰 범죄로 이슈화되면서 아동학대 처벌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이 시행된 지 2년여가 지나가고 있다.

 

그밖에도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사건’, ‘고성 친딸 암매장 사건’ 그리고 계모의 락스·찬물 학대 끝에 숨진 ‘평택 oo이 사건’ 등 아직도 발견되지 않고 어딘가에서 학대당하고 있을 아이들의 숫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아동학대는 대부분 80%이상이 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암수범죄로서 그 발견이 매우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신고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몸 안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아픈 곳을 치료하는 것만큼 아동학대 역시 빨리 발견하면 할수록 아이에게 좋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나아갈 수 있다.

 

학대의 상처를 하루 빨리 치료할수록 우리 사회에서 건강한 재원으로 자라날 여지가 생기는 것이고, 학대의 후유증 역시 보다 빠르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우리나라의 미래이다.

학대의 피해아동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건강하게 자라지 못한다면 이는 곧 사회의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질 것이다. 학대받는 아이는 주변에서 누군가 신고해주지 않으면 발견되지 않고, 학대나 폭력 등 점점 강력하고 빈번한 범죄에 노출될 것이다.

 

아동학대의 끝은 학대로 인해 피해 아동들이 사망으로까지 이어지는 살인사건이 된다.

 

살얼음처럼 매서운 겨울바람에 아이들이 그대로 노출되어 추위에 떨지 않도록, 학대 받은 몸과 마음의 상처가 하루 빨리 나을 수 있도록 주위를 한번이라도 더 살펴보면 어떨까.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 아동학대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한 국민들의 따뜻하고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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